주요 스키장 11월 개장… 예년보다 빠른 겨울, 눈 축제 시작됐다
하이원·용평·비발디·무주… 2025 스키 시즌 일정은?
사진=픽사베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제설기 소리가 강원과 전북 산맥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다. 스키 시즌을 기다려온 여행객들은 다시 하얀 슬로프 위에서 설렘을 느낄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정보다 빠르게 열린 2025년의 겨울, 올 시즌은 한층 더 생동감 넘치는 눈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 산들이 아직 단풍을 완전히 벗지 못했지만, 스키장들은 이미 겨울 준비에 돌입했다.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오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각지의 제설기가 일제히 가동됐다. 올해는 유난히 빠른 겨울이다. 강원지역 일부 스키장은 10월 말부터 인공 눈을 뿌리며 슬로프를 정비하고 있고, 관광객들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설경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모나 용평리조트는 11월 21일 개장을 예고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무대였던 만큼 설질과 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제설기 가동과 슬로프 정비가 이미 시작됐고, 기온이 더 낮아지면 본격적인 개장 준비에 들어간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도 11월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 주말 레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12월 8일 개장을 공식화했다. 설경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모나 용평
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기온 상승으로 인해 겨울 관광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2024~2025 시즌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 덕분에 스키장 개장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중후반까지 전국 주요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겨울은 다시 한 번 ‘화이트 시즌’의 활기를 기대해볼 만하다.
겨울 스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 팁을 기억하자. 우선 개장 초기에는 제설 상태와 운영 슬로프 수가 유동적이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말과 휴일은 혼잡하므로 평일 방문이나 조기 예약이 유리하다. 초보자는 장비 렌탈 시 보호대와 헬멧을 꼭 챙기고, 숙련자라면 새로 개편된 슬로프 코스와 리프트 노선을 미리 파악해두면 좋다. 또한 체감온도가 낮은 산악 지역 특성상 방한 장비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필수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