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 역대급 실적 달성한 KGM의 반전 드라마
토레스 EVX 앞세운 친환경 라인업, 유럽 시장서 제대로 일냈다

무쏘 EV/출처-KGM
무쏘 EV/출처-KGM


과거 쌍용차 시절의 위기설을 딛고 KGM이 놀라운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악재 속에서도 해외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한 것이다. 특히 특정 친환경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KGM은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897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이 5850대로 급증하며 전체 성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수출이 이끈 KGM의 반등



코란도/출처-KGM
코란도/출처-KGM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연 ‘수출’이다. 특히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들 지역에서 KGM의 11월 수출은 5.6%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무려 16.7%나 상승했다. 이는 KGM이 내수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종별로는 코란도가 1163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그 뒤를 토레스 EVX,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 EV 등 친환경 라인업이 든든하게 받쳤다. KGM의 친환경 차량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셈이다.

유럽 시장 정조준 통했다



KGM의 수출 중심 전략은 지난 9월 이후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독일 시장에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대규모로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는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에서 잇따라 신차 발표 행사를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러한 현지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실제 수출량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직결됐다. 특히 전기차 전환이 빠른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라인업 전략은 KGM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KGM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액티언/출처-KGM
액티언/출처-KGM


내수 시장 보완책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KGM은 내수 시장 다지기에도 나선다. KGM은 최근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 중고차 잔존가치를 보장해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감소 등으로 위축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KGM이 수출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라인업 강화를 통해 완벽한 재도약의 흐름을 탔다”며 “과거의 위기를 딛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KGM은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으로 상쇄하며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토레스 EVX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전략이 브랜드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코란도/출처-KGM
코란도/출처-KGM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