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단 한 달간 진행, 월 22만 원대로 수소차 넥쏘 오너 될 기회
차량 반납형 유예 할부 조건,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점은?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연말을 맞아 파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하루 약 7,200원, 월 22만 원대 납입금으로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운용할 수 있는 ‘720km 할부 프로모션’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높은 가격과 유지비에 대한 부담으로 수소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모션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넥쏘를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수소차의 연료비와 유지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친환경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월 22만원 파격 조건 12월 한정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파격적인 월 납입금이다. 하루 약 7,200원 수준으로 책정된 금액은 대중교통비나 커피 두 잔 값에 불과해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크게 줄였다. 월 납입금은 약 22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이를 통해 넥쏘의 공식 주행거리(1회 충전 시 609km)를 훌쩍 뛰어넘는 72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넥쏘의 긴 주행거리와 친환경성을 고려할 때,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실질적인 운행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인 고객은 이번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되며, 개인이라도 출고 시점과 금융 승인 일정에 따라 혜택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잔존가치 보장 핵심은 차량 반납



‘720km 할부’는 차량 반납을 전제로 한 조건부 유예 할부 상품이다. 계약 만기 시 차량을 반납하면 최초 계약 시 설정된 잔존가치(유예금)를 상환할 필요가 없는 구조다. 유예 가능한 금액은 신차 가격의 최대 50%까지 설정할 수 있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차량 반납 시에는 사전에 약정한 주행거리 기준과 차량 상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약 이를 초과하거나 차량 상태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실상 장기 렌트나 리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소유보다는 합리적인 비용의 ‘이용’에 초점을 맞춘 상품인 셈이다.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수소차 대중화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



이번 프로모션은 현대캐피탈의 신차 할부를 기반으로 하며, 적용 금리는 약 4.8% 수준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되며, 현대카드를 함께 활용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을 단순한 연말 할인 이벤트가 아닌,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현대차의 전략적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높은 차량 가격과 아직 부족한 충전 인프라라는 이중고를 겪는 수소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초기 구매 비용이라는 가장 큰 허들을 제거함으로써 수소차의 실사용 경제성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라며 “이번 프로모션의 성공 여부가 향후 수소차 보급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 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