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이 모발 단백질을 채우는 이유와 올바른 사용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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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헤어 케어 트렌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물’입니다. 주방에서 밥을 지을 때 무심코 버리던 액체가 머릿결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SNS와 뷰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방법의 정체는 바로 쌀뜨물(라이스 워터)입니다. 전문가들은 쌀뜨물이 손상된 모발을 회복하고 윤기와 탄력을 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물’의 정체는 쌀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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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은 쌀을 씻거나 불리거나 끓인 뒤 남는 전분이 풍부한 물을 말합니다. 헤어 전문가들은 쌀뜨물 헤어 케어가 주목받는 이유로 단백질 공급 효과를 꼽습니다. 모발은 대부분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잦은 염색이나 열기구 사용, 자외선 노출로 이 단백질이 쉽게 손실됩니다. 쌀뜨물은 이러한 손실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연 유래 관리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기·탄력·볼륨 개선에 도움
쌀뜨물에는 아미노산, 이노시톨, 비타민 B·C·E, 미네랄, 항산화 성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두피를 건강하게 하고 모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푸석함과 잔머리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쌀의 전분 성분은 모발 큐티클을 코팅하듯 감싸 끊어짐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모발이 더 굵고 풍성해 보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집에서 만드는 쌀뜨물 헤어 케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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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쌀 1컵에 물 2컵 정도를 넣어 하룻밤 불린 물이나, 쌀을 삶고 남은 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단, 끓인 쌀뜨물은 반드시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 방법은 샴푸 후 물기를 충분히 짜낸 상태에서 쌀뜨물을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부어줍니다. 이후 10분 정도 흡수 시간을 준 뒤 깨끗이 헹궈내면 됩니다. 매일 샴푸하는 경우에는 주 1회 정도, 샴푸 빈도가 낮다면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쌀뜨물은 천연 재료이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면 두피 자극이나 모발 경직, 끊어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머릿결이 뻣뻣해지거나 두피가 불편해진다면 사용 빈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연 성분이라도 적절한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모든 모발 타입에 좋을까?
대부분의 모발 타입은 쌀뜨물 관리를 무리 없이 시도할 수 있지만, 가늘고 힘없는 모발의 경우 단백질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염색이나 탈색으로 손상된 모발, 큐티클이 열린 고손상 모발에는 비교적 순하고 효과적인 관리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햇볕이 강해지는 계절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단백질 손실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제품 vs 홈케어, 무엇이 더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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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 즉 쌀뜨물은 특별한 비용 없이 머릿결을 관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단백질 보충, 윤기 개선, 잔머리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핵심은 적절한 사용 빈도와 본인 모발 상태에 맞는 활용입니다. 다음에 밥을 지을 때, 버리던 쌀뜨물을 한 번쯤은 머릿결을 위한 관리법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