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완전변경, 순수 가솔린 단종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재편
국내 사전계약 돌입...제네시스 G80·E클래스와 정면 대결 구도 형성
렉서스의 대표 세단 ES가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신차는 파워트레인 구성부터 시장 경쟁 구도까지 기존과 전혀 다른 판을 짜고 있다. 제네시스 G80과 벤츠 E클래스가 양분하던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지난 9월 14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정식 출시는 10월 13일로 예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 가솔린 모델이 사라졌다
기존 ES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순수 가솔린 모델(ES250)이 8세대부터는 완전히 단종된다. 대신 차세대 하이브리드(ES350h)와 순수 전기차(ES350e·ES500e)가 그 자리를 채운다. 이는 브랜드 전체의 전동화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선 철학의 변화를 보여준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 역시 “이번 완전변경은 디자인을 넘어 파워트레인 철학 자체를 바꾼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내연기관의 정숙성을 선호했던 일부 소비자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춘 과감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7290만원부터 시작, G80과 E클래스를 정조준했다
신형 ES의 시작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7,2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국산 플래그십 세단인 제네시스 G80은 물론, 수입차 시장의 강자 벤츠 E클래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가격대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내구성 신뢰도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택한 셈이다.
특히 함께 공개된 순수 전기차 모델의 상품성이 눈에 띈다. ES350e 모델은 1회 충전만으로 6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 거리가 길거나 주말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수치다.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인 ES500e는 34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신형 ES 공개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G80의 대항마가 나왔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온다. 초기 계약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출고 시점과 트림별 배정 순서가 초기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7년 만에 돌아온 ES가 G80과 E클래스가 버티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세 모델이 만들어낼 삼각 구도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