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콩 재고 부족이 부른 나비효과, 대형 식품업체마저 생산 차질 우려

국산콩 전환도 쉽지 않은 상황, 장바구니 물가 부담 커지나

사진 : 두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두부
매일 먹는 찌개와 반찬에 빠지지 않는 두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 평범한 식재료로 여겨졌지만, 원료가 되는 수입콩 공급에 경고등이 켜지면서다.
이는 일부 중소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같은 대형 식품회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두부 가격과 물량 모두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식탁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주목해야 할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수입콩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 : 두부 콩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두부 콩
이번 사태의 핵심은 두부 원료인 수입콩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부 업계에 연간 필요한 수입콩은 약 25만 톤이지만, 올해 정부 공급 계획 물량은 22만 톤 수준에 그친다. 단순 계산으로도 3만 톤가량 부족한 셈이다.

문제는 두부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콩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물량을 공동 조달해 배분받는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전체 공급량이 줄면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업체가 원료 부족을 겪게 된다.

대형 식품회사도 안심할 수 없는 배경

사진 : 두부,콩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두부,콩


국내 두부 시장을 이끄는 대형 식품회사도 수입콩 의존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CJ제일제당은 국산콩과 수입콩을 약 4대 6 비율로 사용하며, 대상과 풀무원 역시 수입콩 비중이 상당하다.

현재는 보유 재고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 공급이 늦어지면 10월부터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 원료 부족이 현실화되면 생산 계획 조정은 불가피하다. 이는 곧바로 시장 공급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산콩 전환이 어려운 진짜 이유가 있다

수입콩이 부족하면 국산콩으로 대체하면 된다는 단순한 해법은 통하지 않는다. 가장 큰 장벽은 바로 가격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는 통상 수입콩 두부보다 3배에서 4배가량 비싸다.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식재료인 만큼 몇백 원 차이도 소비자에게는 크게 느껴진다. 업체가 원가 부담을 안고 국산콩 사용을 늘리면, 결국 그 부담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원산지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소비자가 많은 현실도 국산콩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사진 : 두부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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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두부 수급 불안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소비자 물가라는 두 가지 과제가 얽힌 문제다. 당장 마트에서 두부를 사재기할 필요는 없지만, 추석 이후 두부 가격표와 재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