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천장호,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부터 고요한 수변 산책로까지

체력·취향 따라 3가지 코스 골라 즐기는 주말 나들이 명소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말 나들이 계획은 종종 동행인의 취향과 체력 차이로 문턱에서부터 삐걱거린다. 스릴 넘치는 활동을 원하는 쪽과 고즈넉한 풍경을 선호하는 쪽의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자리한 한 호수는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한다. 아찔한 높이의 출렁다리부터 잔잔한 수변 둘레길까지, 방문객의 목적에 맞춰 전혀 다른 세 가지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 입장료나 주차비가 일절 들지 않는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는 한 방문객의 후기처럼, 모든 시설이 무료로 개방돼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207m 다리 위에서 아찔함과 풍경을 동시에 잡다

이곳의 상징은 단연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다. 총길이 207m, 폭 1.5m에 달하는 이 다리는 2017년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받았다. 16m 높이의 주탑은 청양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
천장호 출렁다리 야간 모습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천장호 출렁다리 야간 모습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다리 위를 걸으면 좌우로 흔들리는 특유의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밤 9시까지 야간 조명을 밝혀, 칠갑산의 낮과는 또 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격렬한 모험과 잔잔한 쉼이 공존하는 이유

출렁다리 인근에는 또 다른 모험 시설이 기다린다. 총연장 177m, 지상 최고 높이 10m의 숲속 공중 체험 시설 ‘에코워크’다. 다만 신장 140cm 이상, 체중 40~100kg 사이의 이용 제한이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주탑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주탑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격렬한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1.1km 구간의 수변 둘레길이 대안이 된다. 완만한 평지형 데크길 위주라 성인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해도 부담 없는 코스다. 이처럼 상반된 성격의 시설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방문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코워크 / 사진=충남관광
에코워크 / 사진=충남관광


천장호는 본래 1978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저수지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