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6년 중반 생산 계획, 최종 완성도 높이려 2027년으로 조정
3열 공간에 목표 주행거리 461km…국내 대형 패밀리카 시장 겨냥
토요타의 3열 대형 전기 SUV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됐던 ‘하이랜더 EV’의 생산 시점이 2027년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일정 변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실제 고객 인도는 2027년 늦은 봄에서 연말 사이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다림이 길어진 셈이다. 토요타는 출시 연기 배경으로 ‘상품성’과 ‘완성도’를 내세웠다.
토요타가 출시 시점보다 완성도를 택한 배경
예상보다 길어진 출시 준비 기간의 이유는 최종 시운전과 세부 조정 작업 때문이다. 토요타는 주행감과 편의 사양, 가격 경쟁력까지 출시 전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을 택했다. 단순히 기존 모델에 배터리와 모터만 얹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하이랜더는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한 패밀리 SUV다. 전기차로 전환되더라도 특정 성능만 강조하기보다 전체적인 상품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로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더 다듬어진 차를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3열 공간과 461km 주행거리, 시장 판도 바꿀까
하이랜더 EV는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전기 SUV로 개발 중이다. 기본형은 전륜구동(FWD) 구성으로, 목표 주행거리는 최소 287마일(약 461km)이다. 이는 개발 목표치로, 실제 인증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상위 트림에는 대용량 배터리 팩을 적용해 320마일(약 514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주말 장거리 여행을 자주 떠나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수치다. 이처럼 넉넉한 공간과 주행거리는 기존 팰리세이드나 카니발 수요층을 흡수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에서도 하이랜더 EV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하이브리드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 핵심 차종인 패밀리 SUV 라인업에 순수 전기차 선택지를 더하며 시장 범위를 넓히는 신호탄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가격과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생산이 2027년 초로 미뤄지면서 최종 상품성은 그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하이랜더 EV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