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함 버리고 ‘각진 싼타페’ 닮은 디자인, 호불호 극명하게 갈려

휠베이스 늘려 실내 공간 확보했지만, 기존 팬층 이탈 우려도 제기



현대차의 차세대 준중형 SUV, 투싼 완전변경(코드명 NX5) 모델의 예상도가 공개되자 온라인 여론이 뜨겁다. 기존 모델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버리고, 신형 싼타페를 연상시키는 각진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논쟁의 시작점이다.

“현대차 SUV는 이제 다 똑같이 생겼다”는 비판과 “정통 SUV의 귀환”이라는 호평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취향 문제를 넘어, 차량의 체급과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국 ‘로보캅’이라는 별명까지 나온 배경





이번 디자인에 대한 가장 날 선 반응은 ‘식상함’과 ‘피로감’으로 요약된다. 현대차가 최근 SUV 라인업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가 신형 투싼에도 적용되면서 개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로보캅 좀 그만 만들라”는 직설적인 비판까지 나왔다. 실내 구성 일부가 신형 아반떼와 유사하다는 점 역시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이유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차량의 제원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형 투싼의 휠베이스는 기존 2,755mm 대비 50~60mm가량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형 싼타페(TM)의 휠베이스인 2,765mm와 맞먹는 수준이다.





덕분에 준중형 SUV임에도 중형급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만약 당신이 과거 싼타페(TM) 오너였다면, 신형 투싼의 2열 공간에서 익숙함을 느낄 수도 있다. 여기에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칼럼식 기어 레버 등 최신 사양이 더해져 상품성을 높였다.

이번 논쟁은 단순 디자인 호불호로 보기 어렵다. 곡선 위주의 디자인 언어에서 각진 형태로 넘어가는 것은 현대차 SUV 라인업 전체의 방향 전환 신호다.
시장이 이미 신형 싼타페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받아들인 만큼, 투싼 역시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기존 투싼 특유의 날렵함이 좋았다”는 팬층의 이탈은 현대차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