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위스키 뭐 살까
조니워커 블루부터 발베니 15년까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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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앞두고 면세점에 들어가면 유독 발길을 붙잡는 코너가 있다. 바로 위스키 매장이다. 평소 마트에서는 선뜻 집기 어려웠던 술도 ‘면세’라는 두 글자를 보면 한 번쯤 가격표를 확인하게 된다. 문제는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

무작정 유명한 제품을 고르면 국내 할인 행사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반대로 가격 차이가 확실하거나 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골라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출국을 앞두고 오래 고민하기 싫다면 다음 5병부터 가격을 비교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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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원대 조니워커 블루…선물용이라면 먼저 비교

첫 번째는 면세점 위스키의 ‘스테디셀러’ 조니워커 블루 라벨이다.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인지도가 높아 선물용으로 특히 찾는 사람이 많다.

9월 기준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조니워커 블루 750ml가 정상가 227달러에서 30% 할인된 158.93달러, 약 2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환율과 프로모션에 따라 원화 결제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국내에서 선물용 프리미엄 위스키를 찾고 있었다면 비교해 볼 만한 가격이다.

특히 블루 라벨은 할인율보다 ‘최종 결제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면세점마다 기본 할인에 적립금이나 카드·간편결제 혜택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출국 전 여러 면세점 앱에서 같은 제품명을 검색해 최종 가격만 비교해도 쇼핑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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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피딕 18년 VAT 4·발베니 15년…면세점에서만 만나는 제품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면세 전용’ 여부다. 국내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면세가가 조금 싸다는 이유만으로 캐리어 공간을 내줄 필요는 없다. 반대로 여행자용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은 면세점에 들를 이유가 분명해진다.

대표적인 제품이 글렌피딕 18년 VAT 4 퍼페추얼 컬렉션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 기준 정상가는 145달러이며 최근 10% 할인가 130.5달러, 약 17만원대에 확인된다. 18년 숙성이라는 숫자에 비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일반적인 글렌피딕 18년과 다른 트래블 리테일 라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발베니를 좋아한다면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도 후보가 된다. 일반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대신 면세 전용 제품을 노리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도 최근 9만~10만원대에 판매되는 만큼 단순히 ‘발베니니까 면세점이 싸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면세 전용 라인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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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만원대 로얄살루트 21년…부모님 선물 후보

부모님이나 장인·장모, 중요한 사람에게 줄 선물을 찾는다면 로얄살루트 21년도 빠지지 않는다. 화려한 병과 패키지 덕분에 직접 마시는 용도보다 선물용 위스키를 찾을 때 특히 강점이 있다.

현재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로얄살루트 21년 700ml는 정상가 176달러에서 30% 할인된 123.23달러, 약 16만원대에 확인된다. 1L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마실 예정이라면 용량별 가격을 따져볼 수 있다.

다섯 번째 후보는 조금 방향을 바꿔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 1L다. 같은 면세점에서 최근 49.1달러, 약 6만원대에 확인되는 제품이다. 블루 라벨이나 로얄살루트처럼 고가 선물용이 부담스럽다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1L 대용량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러 몰트 원액을 블렌딩한 제품으로 면세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여행자용 제품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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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싸다는 생각은 금물…‘2L·400달러’ 확인해야

면세점 위스키 쇼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면세점=무조건 최저가’라는 생각이다. 국내 대형마트와 주류 전문점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인기 위스키는 면세점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실제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700ml는 최근 국내 대형마트에서 9만원대 가격도 확인된다. 흔히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출국 전 국내 가격을 한 번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입국할 때 적용되는 주류 면세 범위도 확인해야 한다. 관세청이 안내하는 여행자 주류 면세 범위는 합계 용량 2L 이하이면서 총가격 400달러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비싼 위스키 여러 병을 샀다가 한도를 넘으면 세관 신고와 세금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국 면세점 위스키를 잘 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내에서 흔한 제품은 가격을 비교하고, 가격 차이가 크거나 면세 전용으로 나온 제품을 우선 고르는 것이다. 조니워커 블루 라벨, 글렌피딕 18년 VAT 4,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로얄살루트 21년,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 1L 정도만 미리 기억해 둬도 수십 개의 병 앞에서 고민할 필요가 줄어든다.

여행 가방은 가볍게 출발해도 좋지만, 위스키를 살 생각이라면 면세 한도와 국내 가격만큼은 출국 전에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면세점에서 가장 아까운 쇼핑은 비싸게 산 술이 아니라, ‘면세니까 당연히 싸겠지’ 하고 가격 비교 없이 산 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