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갓 꺼낸 옥수수, 퍽퍽하고 냄새난다면 주목할 비법.

맹물 대신 ‘이것’ 하나로 구수한 향과 촉촉한 식감을 되살린다.

사진 : 옥수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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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한 상자씩 사 둔 옥수수는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워 냉동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다시 꺼낼 때다. 처음 삶았을 때의 구수한 향과 촉촉한 식감은 온데간데없고 퍽퍽함만 남기 일쑤다.

이때 간단한 방법 하나로 냉동 옥수수의 맛을 되살릴 수 있다. 맹물에 그냥 찌는 대신 ‘향’과 ‘수분’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처음의 맛과 비슷하게 즐기는 비법이 존재한다.

맹물 대신 티백 하나가 향을 바꾼다

냉동 옥수수를 찔 때 가장 큰 아쉬움은 사라진 풍미다. 냉동 과정에서 날아간 구수한 향은 맹물로만 쪄서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옥수수수염차 티백이다.
사진 : 옥수수수염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옥수수수염차
방법은 간단하다. 냄비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옥수수수염차 티백을 한두 개 넣는다. 찻물이 우러나며 구수한 향이 올라올 때 찜기를 올리고 냉동 옥수수를 얹어 찌면 된다. 차 향이 섞인 수증기가 옥수수 알갱이 사이로 스며들어 냉동실 냄새는 잡고 은은한 풍미를 더한다.

수분 유지가 식감의 핵심이다

향을 살렸다면 다음은 식감이다. 냉동과 해동을 거친 옥수수는 알갱이의 수분이 쉽게 마른다. 특히 껍질 없이 보관한 옥수수는 찌는 동안 표면이 더욱 퍽퍽해진다.
사진 : 옥수수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옥수수
이때 젖은 면포 한 장이 큰 역할을 한다. 물에 적셔 가볍게 짠 면포를 옥수수 위에 덮고 뚜껑을 닫으면, 찜기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면포가 수증기를 머금어 옥수수 알갱이를 끝까지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원리다.

이미 익힌 옥수수, 시간은 짧게 쪄야 한다

냉동 옥수수는 대부분 한 번 익혀서 보관한 것이다. 따라서 다시 조리할 때는 오래 찔 필요가 없다.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면 오히려 남은 수분마저 날아가 식감이 딱딱해진다.

찰옥수수는 10분 내외, 수분이 많고 조직이 무른 초당옥수수는 5분 안팎으로 짧게 데우는 것이 좋다. 핵심은 뜨겁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향과 수분을 되돌려 촉촉하게 되살리는 데 있다.
사진 : 옥수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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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얼리기 전 제대로 식히는 과정도 중요하다. 뜨거운 옥수수를 바로 밀봉하면 내부에 수증기가 맺혀 얼음 결정이 생기고, 이는 식감을 해치는 주된 원인이 된다. 한 김 식힌 뒤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밀봉하면 맛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