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야심작 ‘브롱코 베이스캠프’ 공개,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와 정면 승부 예고
1.5리터 엔진으로 421마력, 총 주행거리 1220km... 압도적 스펙에 국내 소비자 ‘들썩’
중국 전용 모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국내 출시는 언제쯤?
브롱코 - 출처 : 포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아빠들의 차’로 불리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하는 가운데, 마땅한 하이브리드 대안이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드가 ‘팰리세이드의 대항마’가 될 만한 강력한 신차를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드의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의 이름을 계승한 ‘브롱코 베이스캠프(Basecamp)’다. 하지만 기존 브롱코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장링 포드(JMC-Ford) 합작으로 개발된 전동화 SUV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검토 중인 모델이다.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와는 다른 길
브롱코 - 출처 : 포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브롱코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하는 프레임바디 SUV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도심 주행과 가족 중심의 패밀리카 성격이 짙은 모노코크 기반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디자인은 기존 브롱코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각진 차체와 루프 레일, 브롱코 특유의 통합형 헤드램프 등 브롱코 패밀리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후면에는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한 테일게이트로 오프로더 감성을 더했다. 외관은 브롱코 스포츠와 유사하지만, 그 속은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압도하는 크기와 성능
브롱코 베이스캠프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크기와 강력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전장은 5,025mm, 휠베이스는 2,950mm에 달해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보다 한 수 위의 덩치를 자랑한다. 이는 곧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이어져 패밀리 SUV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600Nm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특히 한 번 주유 및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시스템 총 주행거리가 무려 1,220km에 달해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순수 전기 모델 역시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451마력을 발휘하며, 105.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6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브롱코 - 출처 : 포드
국내 출시 가능성과 시장 전망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현재 호주 시장 출시를 검토하며 글로벌 진출의 첫발을 뗄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약 2만 2,980위안(약 4,800만 원)에서 시작해 상위 트림은 2만 8,280위안(약 5,900만 원) 수준이다. 만약 이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가격 경쟁력에 따라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국산차가 장악하고 있지만,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다”며 “브롱코 베이스캠프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기존 북미형 브롱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의 새로운 대형 SUV가 국내 시장에 상륙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롱코 - 출처 : 포드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