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독주, 그러나 주행 안정성 논란은 여전
신차급 중고 토요타 시에나,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격으로 만나는 합리적 대안
토요타 시에나 실내
단순히 넓은 공간을 넘어, 운전의 본질과 가족의 안전을 고민하는 이들이 왜 시에나로 눈을 돌리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토요타 시에나
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아쉬운 점
카니발은 ‘국민 아빠차’라는 명성에 걸맞게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풍부한 편의 사양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주행 성능, 특히 승차감과 고속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차체가 큰 만큼 부드럽게 세팅된 하체는 일상 주행에서는 편안하지만, 고속도로나 거친 노면에서는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특히 노면의 충격을 받은 후 차체가 위아래로 출렁이는 현상이나, 곡선 주로에서 발생하는 쏠림(롤링)은 2열과 3열에 탑승한 가족에게 멀미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카니발 차주는 “실내 옵션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고속으로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느껴지는 불안함은 어쩔 수 없다”며 주행 품질에 대한 한계를 언급했다.
카니발 / 기아
주행 기본기에 충실한 시에나의 재조명
이러한 카니발의 단점은 역설적으로 토요타 시에나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4세대 시에나는 토요타의 차세대 플랫폼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저중심 설계와 뛰어난 차체 강성은 미니밴임에도 불구하고 세단에 가까운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만들어낸다.고속 주행 시 노면에 낮게 깔려 가는 듯한 안정감과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흔들림을 억제하는 능력은 시에나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없는 전자식 사륜구동(E-Four) 시스템은 눈길이나 빗길 등 악천후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가족의 안전을 책임진다. 이는 단순한 옵션 차이를 넘어, 차량 선택의 기준을 바꾸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시에나 / 토요타
카니발 신차 가격으로 만나는 합리적 선택
물론 7,000만 원이 넘는 시에나의 신차 가격은 상당한 부담이다. 하지만 시선을 중고차 시장으로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엔카닷컴과 같은 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2021~2022년식에 주행거리 3만~5만km 내외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모델은 5,000만 원 초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이는 옵션을 모두 포함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차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은 중고 가격 방어가 잘 되지만, 이는 반대로 감가가 적절히 이루어진 시에나 같은 수입차의 가성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화려한 옵션보다는 주행의 기본기와 안전을 중시하는 실속파 아빠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