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들 불만 폭주했던 조향 시스템 대폭 개선, 온로드 주행 성능 강화
시크한 올블랙으로 무장한 한정판 ‘블랙 에디션’ 추가로 고급 SUV 시장 정조준
그레나디어 블랙 에디션 - 출처 : 이네오스
영국 자동차 브랜드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그레나디어’ SUV와 픽업트럭 ‘쿼터마스터’의 2026년형 모델을 공개하며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 이번 연식 변경은 외관의 대대적인 변화 대신, 실제 운전자들이 지적해 온 주행 편의성과 관련된 부분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그레나디어는 클래식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 특징이다. 이번 개선은 모델의 정통성은 지키면서도 일상 주행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확 달라진 조향 감각, 도심 주행 부담 줄였다
쿼터마스터 - 출처 : 이네오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기존의 볼 스크류 방식은 험로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었지만, 포장도로에서는 정밀한 조향 감각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2026년형 모델부터는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조향 정확도를 크게 높여 고속 주행 시 직진 안정성을 확보하고, 차선 변경 시 조작성을 개선했다. 또한, 회전 반경이 약 5% 줄어들어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좁은 도심 골목이나 주차장에서의 부담을 한층 덜어냈다.
운전자 피로도 낮춘 똑똑한 편의 기능
전자식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됐다. 기존에는 비활성화가 번거로웠던 각종 경고음을 이제 터치스크린에서 단 한 번의 조작으로 끌 수 있도록 변경했다. 반복적인 알림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감을 낮추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공조 시스템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실내 온도를 이전보다 더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오너들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을 보완한 것이다.
그레나디어 - 출처 : 이네오스
고급감 더한 한정판 블랙 에디션의 등장
상품성 강화를 위해 한정판 ‘블랙 에디션’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름처럼 모든 것을 검은색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올 블랙 외관과 18인치 블랙 휠, 프라이버시 글래스, 어두운 색상의 헤드라이너와 카펫 등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 에디션은 SUV와 픽업트럭 모델에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이네오스가 처한 시장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연간 수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은 여전히 낮은 가동률에 머물고 있으며, ‘가격에 비해 투박하다’는 이미지 탓에 고급 SUV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2026년형 업데이트는 이네오스가 ‘정통 오프로더’라는 이상향에서 한발 물러나,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해 현실적인 상품성을 조율하려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레나디어 - 출처 : 이네오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