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하고 싶다면 여기!
서울에서 가까운 겨울 여행지
서울에서 패딩을 꽁꽁 여며도 추위가 파고들 때, 수도권 인접 지역 중에는 외투를 잠시 풀게 되는 곳이 있다. 최근 2년간 공개된 기상·관광 자료를 종합하면, 바다나 온천 자원을 가진 지역들은 한겨울에도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이른바 ‘겨울 피난처’들이 혹한을 피해 짧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선택되는 이유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서해와 맞닿은 지역은 겨울철에도 기온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다.
영종도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 덕분에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머무르기보다 빠르게 순환한다. 영종도 해안 산책로와 을왕리·왕산 해변 일대는 ‘겨울에도 걷기 부담이 적은 코스’로 소개되는데, 실제로 겨울철 평균 기온은 서울 도심보다 높게 기록되는 날이 많아 체감상 추위가 덜하다는 평가다.
강화도 역시 비슷한 이유로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바다와 평야가 어우러진 지형은 찬바람을 완화하고, 눈이 내려도 빠르게 녹는 경우가 많다. 강화도 해안도로와 전등사 일대는 겨울 풍경과 함께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산책과 사진 촬영이 가능한 장소로 최근 여행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진=온양온천
겨울에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온천이다. 수도권에서는 충남 아산과 경기 이천 일대가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로 꼽힌다. 아산 온양온천은 최근 2년간 ‘겨울 웰니스 관광지’로 꾸준히 홍보해 온 곳이다. 지하에서 솟는 온천수는 수온이 높고, 야외 노천탕을 갖춘 시설도 많아 한겨울에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천 역시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거리다. 이천 지역의 온천 시설들은 최근 여행 전문 매체에서 ‘겨울철 단기 힐링 코스’로 소개되며, 숙박 없이도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수변공원, 한국관광공사 유광현
기온 수치만큼 중요한 것이 체감온도다. 남향 숲길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을 가진 공원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체감온도가 높게 느껴진다. 경기 남부 지역의 수변공원과 낮은 구릉지 산책로가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이유다. 대표적으로 경기 시흥과 화성 일대의 해안 인접 공원들은 남향으로 트인 구조 덕분에 햇볕을 오래 받으며, ‘겨울에도 가족 산책이 가능한 곳’으로 소개됐다.
짧게 다녀오기 좋은 겨울 피난처
서울에서 1시간 안팎 거리라는 조건은 겨울 여행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동 시간이 길수록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해안 해변, 수도권 온천, 남향 산책로를 갖춘 지역은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확실히 덜 춥다’는 체감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한겨울, 체감온도 몇 도의 차이는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서울에서 1시간, 몸으로 느끼는 온기가 달라지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