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실적 쌍끌이 견인
전기차와 PBV 앞세워 올해 335만 대 목표…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셀토스 / 기아
셀토스 / 기아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해외에서는 스포티지,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판매를 주도하며 지역별 맞춤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동화와 목적기반차량(PBV)으로의 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기존 주력 SUV 라인업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의 체질 개선이 실제 실적으로 증명됐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313만 대 돌파로 새로 쓴 최대 판매 기록



쏘렌토 /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 5776대, 해외 258만 4238대, 특수 차량 5789대를 포함해 총 313만 58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1962년 판매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실적이다.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2014년의 308만 9300대를 9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 세계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기아의 판매 구조가 한층 더 안정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한다.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만든 지역별 성공 공식





스포티지 / 기아
스포티지 / 기아


이번 역대급 실적의 중심에는 단연 SUV 라인업이 있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차량은 스포티지로, 총 56만 9688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셀토스(29만 9766대), 쏘렌토(26만 4673대)가 이으며 SUV 중심의 제품 전략이 유효했음을 증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빠들의 차’로 불리는 쏘렌토가 10만 2대를 판매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 고지를 밟았다. 카니발(7만 8218대)과 스포티지(7만 4517대) 역시 강력한 판매량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9만 5171대 팔리며 압도적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고, 셀토스와 K3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핵심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성공의 열쇠가 됐다.

335만 대 목표와 함께 시작된 다음 단계



쏘렌토 /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는 지난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 대로 상향 설정했다. 국내 56만 5000대, 해외 277만 5000대, 특수 차량 1만 대 판매가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신흥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내연기관 SUV가 다져놓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쏘렌토 실내 / 기아
쏘렌토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