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 중 하나다. 그렇다보니 폭포 뿐 아니라 주변에 볼 것과 경험할 것들이 많아 언제 가도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작년에 한국에 갔다가 방문한 남산의 사랑의 열쇠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나이아가라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도 사랑의 열쇠 다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이아가라 폭포 사랑의 열쇠 다리는 최근에 생긴 데다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있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Niagara Falls Love Lock Bridge(나이아가라 폭포 사랑의 열쇠 다리)를 소개해 본다.

일반적으로 ‘사랑의 열쇠’는 커플의 이름과 날짜가 새겨진 열쇠로, 흔히 다리, 울타리, 동상, 혹은 다른 설치물에 걸어 두 사람의 끊어지지 않는 유대를 기념하는 행위다. 사랑을 표현하는 즐거운 방법이자 서로에 대한 사랑에 대한 약속을 상징하는 달콤한 표시다. 이론적으로는 주변 아무 데나 사랑의 열쇠를 걸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하며 특별한 장소에 사랑을 기념하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전 세계 여러 곳에는 열쇠를 걸고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많다. 100여 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세르비아의 모스트 류바비 다리(Most Ljubavi, Vrnjačka Banja, Serbia)부터 19세기 건축물인 프랑스 파리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철거한 사랑의 열쇠까지 다양하다.

나이아가라의 사랑의 열쇠는 폭포에서 가까운 엠버시 호텔(Embassy Suites Niagara)과 메리어트 호텔(Niagara Falls Marriot Fallsview Hotel) 사이의 뒤쪽에 위치해있다. 호텔 뒤쪽이라 놓치기 쉽지만 유명명소인 카지노와 아주 가깝다는 것을 알아두자. 수차례 갔던 곳이지만 예전에 두 호텔에서 자주 묵었던 시절인 2000년대 초반에는 사랑의 열쇠가 없었다. 처음으로 열쇠가 다리에 묶인건 2010년이다.

사랑의 열쇠 전통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세르비아 로맨스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지만, 사실 여부는 모른다. 사랑의 열쇠가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2006년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페데리코 모치아(Federico Moccia)의 『호 보글리아 디 테(너를 원해) Ho Voglia di Te (“I Want You”)』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에서 한 커플이 로마의 폰테 밀비오 다리(Rome’s Ponte Milvio Bridge)에 사랑의 열쇠를 걸어 잠가 사랑이 절대 깨지지 않음을 선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이후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전 세계적으로 같은 행위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사진 : newsWA 김은숙 기자
연인이나 부부, 사랑하는 사람과 나이아가라에 여행을 가게되면 폭포는 물론 Niagara Falls Love Lock Bridge(나이아가라 폭포 사랑의 열쇠 다리)에도 데이트 코스로 들러 보길 추천한다.

김은숙 기자 elizabet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