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 파격적인 가격 인하 단행 후 1주일 만에 신규 계약 1000대 돌파

국산 전기차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 형성, 특히 3040 세대의 선택이 집중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2월 막바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스웨덴에서 불어온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EX30이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40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단순히 저렴해진 가격 이상의 매력이 숨어있다.

볼보 EX30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국산차와 직접 경쟁이 가능한 ‘가격 경쟁력’,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디자인 감성’, 그리고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랜드 신뢰도’가 바로 그것이다. 과연 무엇이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토록 빠르게 사로잡았을까.

3천만원대 진입, 국산차와 정면승부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는 EX30의 판매가를 트림별로 최대 761만 원까지 대폭 인하했다. 이번 결정으로 세제 혜택 적용 시 기본 모델인 ‘코어(Core)’ 트림은 3991만 원, 상위 트림인 ‘울트라(Ultra)’는 4479만 원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이는 국산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직접적인 가격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수입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안전한 볼보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주일 만에 1000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가격 인하 발표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불과 1주일 만에 신규 계약 건수가 1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볼보의 과감한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엔트리 모델인 코어 트림의 계약 비중이 기존보다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되었음을 의미한다. 볼보코리아는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입항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3040 세대는 왜 볼보를 선택했나



이번 EX30 계약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60%가 30~40대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생애 첫 차 또는 세컨드 카로 전기차를 고려하는 세대로,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 실용성을 모두 따지는 성향이 강하다.

EX30의 콤팩트한 차체와 북유럽 감성의 미니멀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안전 사양이 이들의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특히 30대 구매층에서는 여성 고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세련된 디자인과 쉬운 운전 편의성이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고객도 챙기는 볼보의 약속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EX30 - 출처 : 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는 가격 인하 이전에 차량을 구매한 기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1년/2만km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5년/10만km 보증은 6년/12만km로 확대된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중시하는 볼보의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더 많은 고객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