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으로 국내 시장 사로잡은 폴스타 4, 이제는 부산을 거점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 출시될 884마력 폴스타 5는 럭셔리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폴스타4 / 사진=Polestar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차량이 부산에서 생산돼 북미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폴스타가 수많은 생산 후보지 가운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북미 수출의 핵심 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뛰어난 ‘생산 품질’과 ‘비용 효율성’, 그리고 ‘전략적 입지’라는 세 가지 핵심 이유가 있다. 대체 어떤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일까.
뒷유리 없는 디자인, 국내 시장부터 흔들다
폴스타 4의 성공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예견됐다. 가장 큰 특징은 뒷유리를 과감히 없앤 쿠페형 SUV 디자인이다. 처음에는 파격적인 시도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오히려 미래지향적인 감성과 차별화된 실내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2,600대 이상 판매되며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는 폴스타코리아 전체 판매량을 전년 대비 270%나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2025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등 각종 상을 휩쓴 것은 상품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대목이다.
폴스타4 / 사진=Polestar
부산공장, 북미 공략의 최적지가 된 이유
폴스타가 부산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갖춘 높은 수준의 생산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은 폴스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켰다. 여기에 비용 효율성까지 더해지면서 최적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협정을 활용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신의 한 수’였다. 폴스타 측은 부산이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중요한 전략적 생산 기지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첫 북미 수출 물량 776대를 시작으로, 올해 부산에서 생산되는 폴스타 4 전량이 북미 시장으로 향한다.
이제는 럭셔리, 884마력 폴스타 5 온다
폴스타코리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를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2분기에는 퍼포먼스 SUV ‘폴스타 3’를 선보이고, 3분기에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폴스타 5’를 국내에 출시한다. 폴스타 5는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해 무려 88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대로 설정했다.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폴스타 7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 생산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전략과 국내 럭셔리 시장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폴스타의 야심 찬 행보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