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콜레스테롤의 날’ 콜레스테롤 관리 중요성
육식러가 지켜야 할 건강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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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제정한 이 날은 현대인의 식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고기와 와인을 즐기는 ‘육식러’라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 관리, 왜 중요한가
콜레스테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 LDL을 청소하는 역할을 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문제는 육류와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이 LDL 수치를 쉽게 높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LDL을 줄이고 HDL을 유지·증가시키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이를 위해 식탁 위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귀리와 현미 같은 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유용하다. 렌틸콩, 두부, 된장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역시 소화율이 높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과 껍질에 풍부한 펙틴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며, 브로콜리·케일·시금치·방울양배추 같은 녹황색 채소는 항산화 작용으로 LDL 수치를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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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균형
육류 섭취를 즐긴다면 소화를 돕는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현명하다. 파인애플과 파파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해 고기 소화를 돕고, 아보카도는 지방 분해 효소로 기름진 음식의 부담을 줄여준다. 바나나, 망고 같은 과일도 소화 효소를 함유해 위장을 편안하게 한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약 0.8~1g 섭취가 권장되며, 하루에 나누어 꾸준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동물성 단백질이 암 관련 사망률을 오히려 낮출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지만, 과식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소화 불량을 초래할 수 있어 균형이 중요하다.또한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위해 견과류, 참기름, 콩류 섭취가 권장된다. 하루 한 줌의 견과류, 샐러드에 참기름 한 방울, 두부나 콩 요리를 곁들이는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규칙적인 운동, 절주, 금연은 HDL 수치를 유지하는 기본이자 심혈관 건강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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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회복이 쉽지 않다. 그러나 예방은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귀리밥 한 숟갈, 껍질째 먹는 사과 한 알, 신선한 채소 한 접시, 견과류 한 줌이 모여 혈관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된다. 오는 9월 4일 ‘콜레스테롤의 날’을 맞아 오늘의 식탁에 작은 변화를 더해보자. 건강한 습관이야말로 장수의 비밀이자 진정한 미식의 완성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