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까지…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화제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IMAX 촬영, 압도적인 영상미 예고
영화 ‘오디세이’ 예고편 중 한 장면.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영화계의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한 번 한국 관객들을 가장 먼저 찾는다. 그의 신작 ‘오디세이’가 북미보다 이틀 빠른 내년 7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놀란 감독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배급사 유니버셜 픽쳐스는 지난 19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놀란 감독의 작품이 한국에서 북미보다 먼저 개봉하는 것은 ‘테넷’, ‘오펜하이머’에 이어 이례적인 일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오펜하이머 신드롬 이을 압도적 스케일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영화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트로이의 목마’ 계책으로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길을 그린다.
전쟁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아내 페넬로페가 기다리는 고국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미지의 세계 속 모험과 고난이 영화의 중심 서사를 이룬다. ‘다크나이트’ 시리즈부터 ‘인셉션’, ‘인터스텔라’, 그리고 최근 ‘오펜하이머’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놀란 감독이 고대 서사시를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더한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오디세우스 역을 맡았으며, 톰 홀랜드와 앤 해서웨이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 합류해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영화 ‘오디세이’ 예고편 중 한 장면.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사상 최초 전체 IMAX 촬영 비교불가 영상미
이번 작품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쓴다. 놀란 감독은 영화 역사상 최초로 영화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91일간의 촬영 기간 사용된 필름 길이만 약 609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선보일 압도적인 영상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고독한 바다 위에서의 사투, 동굴에서 마주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와의 대치 등 숨 막히는 장면들을 담아냈다. 여기에 제96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루드비히 고란손의 웅장한 음악, 같은 해 촬영상을 거머쥔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이 더해져 예고편만으로도 극장에서 느낄 영화적 체험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다.
유독 돋보이는 놀란의 한국 사랑
놀란 감독의 ‘한국 우선’ 개봉 전략은 한국 영화 시장의 높은 위상과 그의 작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이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국내에서 323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인터스텔라’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그의 작품들은 개봉할 때마다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 A씨는 “한국 관객들은 놀란 감독 특유의 복잡하고 지적인 서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즐기는 경향이 짙다”며 “이러한 열광적인 지지가 배급사의 개봉 전략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화 속 영웅의 10년간의 여정을 놀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오디세이’가 과연 전작들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며 2026년 여름 극장가를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