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전기차의 위엄?” 베이징현대의 야심작, 일렉시오 디자인에 숨겨진 비밀과 질주 본능 파헤치기!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 새로운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를 드디어 공개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대차 일렉시오는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주행거리 700km라는 놀라운 스펙은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대차 일렉시오 측후면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 일렉시오 측후면 (출처=베이징현대)


첫눈에 반할 파격 비주얼, 도로 위 시선 강탈 예고!

“과연 현대가 만들었나?” 싶은 독창적인 디자인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걷는 일렉시오의 외모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그릴이 사라진 매끈한 전면부다.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수평으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아래 자리 잡은 풀사이즈 LED 바는 일렉시오의 미래지향적인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옆모습 역시 예사롭지 않다. 조각가가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듯한 휀더 라인과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역동성을 뿜어낸다. 도로 위 모든 시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현대차 일렉시오 측면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 일렉시오 측면 (출처=베이징현대)
아직 내부 디자인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과 스마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하이테크 감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넓은 수납공간까지 더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그야말로 ‘타는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700km 질주 본능, E-GMP DNA로 무장!

일렉시오의 심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한 만큼, 일렉시오의 성능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현대차 일렉시오 정면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 일렉시오 정면 (출처=베이징현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단연 주행거리다. 완전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으로 무려 700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을 만한 거리로,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였던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우려를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한 수치다.

충전 속도 또한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7분이면 충분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장거리 주행 준비가 끝나는 셈이다. E-GMP 플랫폼이 제공하는 안정적인 고속 충전 성능 덕분이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미공개지만, 강화된 구조의 배터리팩을 탑재하여 중국 현지의 까다로운 충돌 안전 기준까지 만족시키는 등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단일 모터 구성인지, 듀얼 모터 구성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E-GMP 플랫폼 자체가 두 가지 구성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선택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차 일렉시오 측정면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 일렉시오 측정면 (출처=베이징현대)
대륙의 심장, 일렉시오로 다시 뛴다! 현대차의 야심찬 중국 공략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개발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철저히 중국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탄생한 현지 전략형 모델인 것이다.

생산 역시 중국 현지에서 이루어지며, 조만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아쉽게도 국내를 포함한 해외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현대차 일렉시오 측정면2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 일렉시오 측정면2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차는 이번 일렉시오 출시를 발판 삼아, 향후 11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BAIC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를 통해 세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일렉시오가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