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멀리 갈 시간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마세요! 서울 도심 속에도 숨겨진 단풍 명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6곳의 단풍 맛집을 소개합니다.

1. 옛 철길 따라 낭만 가득, 구로 항동철길
과거 부천까지 이어졌던 낡은 기찻길, 항동철길은 지금은 레일 위에서 인생샷을 남기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했어요. 녹슨 레일과 빈티지한 간이역, 그리고 곳곳에 물든 단풍의 조화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가을에는 알록달록 물든 단풍 터널을 지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단,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화물열차는 조심해야 해요!

2. 고층 빌딩 숲 사이 숨겨진 오아시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빌딩 숲 사이를 흐르는 샛강을 따라 조성된 샛강생태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도심 속 힐링 공간입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고층 건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도시 풍경을 선사합니다. 흙길로 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샛강생태공원을 추천합니다.

3.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은평한옥마을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은평한옥마을은 전통 한옥과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한옥마을 주변으로는 북한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단풍 구경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은평구 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이어지는 ‘백초월길’은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유명하며,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4. 도심 속 고궁에서 만나는 단풍, 덕수궁 & 창경궁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풍 명소를 찾는다면 덕수궁과 창경궁을 추천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석조전, 중명전 등 서양식 건축물과 전통 궁궐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경궁의 춘당지는 붉게 물든 단풍이 연못에 비쳐 장관을 이루며, 연못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5. 캠퍼스와 숲길의 조화, 경희대-홍릉시험림 회기로 가을단풍길
경희대 캠퍼스에서 홍릉시험림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회기로 가을단풍길은 형형색색의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로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합니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단풍을 감상하며 힐링을 즐겨보세요. 인근에는 세종대왕기념관, 영휘원·숭인원 등 역사적인 장소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6. 넓은 잔디밭과 호수, 그리고 단풍의 어우러짐,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책로와 숲이 조성되어 있어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종류의 단풍을 감상하고, 성내천 제방길에서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위례성길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유명하며,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은 황홀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