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노닐던 풍경 속으로, 사선대관광지 & 조각공원
전라북도 임실군 사선대관광지 & 조각공원
전라북도 임실군 사선대관광지 & 조각공원
전라북도 임실군의 숨겨진 보석, 사선대관광지에서 여정을 시작해보자. 섬진강 상류 오원천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네 신선과 네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드는 사선대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선대 위 절벽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인 운서정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우국지사들이 모여 나라의 앞날을 논했다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사선대 조각공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예술적인 감성을 충전할 수 있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사선대 전설을 담은 벽화도 놓치지 말자.

치즈의 고향, 임실 치즈마을에서 특별한 체험
임실 치즈마을 / 출처 : 임실치즈마을 홈페이지
임실 치즈마을 / 출처 : 임실치즈마을 홈페이지
사선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한국 치즈의 원조, 임실 치즈마을로 향해보자.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임실 치즈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치즈로 자리매김했다.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직접 치즈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부터 고소한 피자, 달콤한 요거트까지 다양한 치즈의 세계를 경험해보자.

치즈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옛 정취가 가득한 마을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신선이 머물던 정자, 운서정에서 풍류를 즐기다
전라북도 임실군 운서정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전라북도 임실군 운서정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다시 사선대로 돌아와 절벽 위에 자리한 운서정에 올라보자. 1928년 김승희가 부친을 기리기 위해 지은 이 정자는 전통적인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솟을대문을 지나 가정문을 통과하면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배치되어 있고, 그 위에 운서정이 우뚝 서 있다. 정자에 올라 사선대의 절경을 감상하며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자.

운서정의 섬세한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정자 전면에 새겨진 두 마리의 용과 대청의 대들보에 있는 용 조각은 웅장함을 더한다.

100년 역사의 삶이 깃든, 관촌시장 오일장

임실 여행의 묘미를 더하고 싶다면, 5일과 10일에 열리는 관촌시장 오일장을 방문해보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관촌시장은 임실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특히 관촌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추 시장으로, 매운맛이 강한 관촌 고추를 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여든다. 장날에는 싱싱한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를 느끼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맛있는 음식도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새하얀 구절초 꽃밭에 흠뻑 빠지다,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전라북도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 정읍시 산내면
전라북도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 정읍시 산내면
임실에서 조금 벗어나 정읍으로 향하면 눈부시게 하얀 구절초 꽃밭이 펼쳐진다. 옥정호 상류에 위치한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가을이면 새하얀 구절초 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12ha 규모의 정원에는 산책로와 광장, 출렁다리 등이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솔숲 사이로 펼쳐진 구절초 꽃밭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구절초 꽃밭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섬진강 상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섬진강변 추억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전라북도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 출처 : 코레일
전라북도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 출처 : 코레일
마지막 여정은 섬진강변의 추억을 간직한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옛 곡성역을 복원하여 조성된 이곳에서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잔디광장, 원두막, 꽃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섬진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증기기관차와 아름다운 섬진강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