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코전 직관 영상 속 과격 발언, 특정 축구 팬덤까지 자극
유튜브 ‘곽튜브’ 캡처
170만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본명 곽준빈). 그가 월드컵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전하려다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았다. 최근 공개한 월드컵 체코전 직관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영상에 담긴 그의 과격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결국 그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단순한 응원의 열기를 넘어 논란으로 번진 그의 말,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사건의 발단은 지난 13일 곽튜브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기적의 월드컵 체코전 현장 하이라이트’ 영상이었다. 영상 속 곽튜브는 멕시코 현지 경기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을 목청껏 응원했다. 구독자들은 그의 유쾌한 에너지와 현장감 넘치는 영상에 큰 기대를 보냈다.
월드컵 현장 열기 담으려던 직관 영상, 어쩌다 논란의 중심에 섰나
하지만 기대는 이내 우려로 바뀌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곽튜브의 반응은 점차 격해졌다. 그는 상대 팀인 체코의 수비적인 전술을 향해 “이게 축구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자 감정이 고조된 나머지 여과 없는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물론 스포츠 경기를 보며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단순 욕설 넘어 특정 팬덤까지 자극한 과격 발언의 전말
논란이 단순히 거친 언사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은 그의 사과문에서 드러났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시청자들이 표현의 부적절함을 비판하자, 곽튜브는 고정 댓글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방구석 축덕’이라 칭하며 “월드컵 첫 경기라 흥분을 과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아스날 관련 과격한 표현이 너무 많았다. 아스날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명시적으로 사과했다. 그의 발언이 특정 해외 축구 클럽 팬덤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로써 논란은 단순 욕설 문제를 넘어 팬덤 간의 민감한 감정선까지 건드린 사건으로 확대됐다.
곽튜브는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다 보니 표현이 과격해졌다”고 해명하며 “다음부터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예쁜 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빠른 사과에 일부 팬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며 속이 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크리에이터의 공개 발언은 개인적인 감상과는 다른 무게를 지닌다. 특히 스포츠처럼 팬덤의 충성도와 경쟁심이 강한 분야에서는 작은 발언 하나가 큰 파장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곽튜브의 이번 논란은 1인 미디어 시대의 영향력과 그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