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보다 150mm 길어진 차체, 준중형 넘어 중형 시장 넘본다

첨단 라이다 센서 탑재하고 전기모터 출력도 대폭 강화, 가격은 그대로?



중국 BYD가 또 한 번 시장을 흔들 채비를 마쳤다. 국내 준중형 세단과 비슷한 가격대에 더 큰 차체와 첨단 사양을 내세운 신차가 등장한 것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 차체 확장, 라이다 탑재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BYD는 최근 2027년형 ‘씰(Seal) 06’의 공식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디자인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상품성 전반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아반떼와 비교되는 이유, 차체부터 달랐다





신형 씰 06의 가장 큰 변화는 크기다. 신형의 전장은 4,870mm로, 기존 모델 대비 150mm나 길어졌다. 이는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4,710mm)보다 160mm 더 긴 수치다.

휠베이스 역시 2,82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단순히 준중형급 경쟁을 넘어 넉넉한 뒷좌석과 적재 공간을 앞세워 중형 세단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산 준중형 세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비교하게 될 지점이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라이다까지 탑재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앞유리 위쪽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가 선명하게 확인된다. 라이다는 카메라와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핵심 부품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이미 중저가 차량에도 첨단 ADAS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씰 06 역시 상품성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안전 사양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성능 강화,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순수 전기(EV) 모델은 최고출력 120kW의 기본형과 240kW의 상위 모델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상위 모델(160kW)과 비교하면 출력이 80kW나 높아지는 셈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DM-i) 모델은 175kW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순수 전기로만 주행 가능한 거리는 사양에 따라 최대 155km에 달한다. 배터리는 BYD의 주력인 리튬인산철(LFP) 방식이 유력하다.

BYD는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씰 06이 기존처럼 2천만원대의 공격적인 가격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중국 내 합작 브랜드 세단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