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늦은 것 같은 불안감에 시작했다”는 그의 고백

결국 ‘이것’ 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며 남긴 뼈아픈 조언

유튜브 ‘도장TV’ 캡처
유튜브 ‘도장TV’ 캡처


방송인 도경완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들과의 단란한 일상을 공개하다가 예상치 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그의 고민은 바로 ‘주식 투자’와 그로 인한 ‘손실’이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투자 열풍 속에서 그 역시 남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은 평범했다. 도경완은 딸 하영이가 흔들리던 이를 직접 뽑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비를 아꼈네. 그 돈으로 주식 사야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다.

“아빠 오늘 속상하다”는 한 마디에 아들 연우는 곧바로 “주식 떨어졌냐”고 물었다. 아이의 예리한 질문에 그는 “맞다. 오늘 대폭락이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을 재운 뒤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그는 카메라 앞에서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아내 장윤정을 따라잡을 유일한 길이라 믿었지만



사실 그는 주식 투자를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결국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아빠가 엄마(장윤정)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게 주식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내 지난주 겪었던 아찔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폭락장이 찾아와 속상했던 마음이 월요일과 화요일을 지나며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안도감도 잠시, 다음 날 외국인이 7조 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휘청였다. 결국 그동안 벌었던 수익을 거의 다 반납해야만 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고백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그의 상황이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조급함에 섣불리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것’ 때문에 시작했다면 절대 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그가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도경완은 자신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원래 주식을 안 했는데, 워낙 붐이 있다 보니 안 하면 소외되는 기분이 들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로 ‘포모(FOMO·소외 불안 증후군)’가 투자의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그는 자신처럼 포모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권했다.

특히 그는 “빚내서 하는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란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으로서 전하는 그의 현실적인 조언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