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순수전기 GLC, 전용 플랫폼과 한국형 서비스로 무장

9000만원대 가격표…에어서스펜션, 후륜조향 등 고급 사양도 눈길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GLC 라인업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디 올 뉴 일렉트릭 GLC’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일부터 전국 65개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실제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됐다.

이번 신차는 단순히 기존 GLC의 전동화 버전이 아니다.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MB.EA’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WLTP 기준 616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한국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9000만원대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출고 대기 기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616km 주행거리의 비결, MB.EA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다



일렉트릭 GLC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뼈대에서 나온다. 순수전기 구동 시스템을 위해 설계된 MB.EA 플랫폼 덕분에 주행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 GLC 300 4MATIC 모델은 최고출력 310kW를 발휘한다.

핵심은 주행거리다. 유럽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16km를 달릴 수 있다고 벤츠는 설명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대 33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소요된다.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 벤츠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 벤츠


한국 소비자 마음 잡은 비장의 무기, 디지털 서비스



실내 경험은 완전히 달라졌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길게 이어진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OS가 탑재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면모를 강조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현지화 서비스가 돋보인다. 내비게이션은 티맵 오토를 기본 적용했으며, LG유플러스의 라이브 TV+와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동 중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 벤츠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 벤츠


내연기관과 차별화된 공간, 아빠들이 주목한 이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은 공간 활용성에서 극대화된다. 기존 내연기관 GLC 대비 휠베이스를 84mm 늘려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패밀리카로 전기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70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40L까지 확장된다. 엔진이 사라진 보닛 아래에는 128L 용량의 프렁크(프론트 트렁크)까지 마련해 실용성을 더했다.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디 올 뉴 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상위 트림인 AMG 라인 플러스 모델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4.5도까지 뒷바퀴가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이 추가된다. 기본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480만원으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벤츠의 첫 순수전기 GLC는 9000만원(GLC 300 4MATIC AMG 라인)과 9480만원(AMG 라인 플러스)으로 책정됐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최신 디지털 사양, 넓은 공간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