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EV 10개월, 가솔린도 9개월…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카니발·셀토스 등 인기 차종도 수개월 대기, 신차 타스만도 예외 아냐
기아의 일부 인기 차종 출고 대기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특히 한 경차 모델은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은 인기와 공급 부족,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정책까지 맞물리며 특정 모델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7월 공개된 기아의 납기표는 이러한 현상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레이 EV의 폭발적 인기가 공급량을 넘어섰다
가장 긴 대기 기간을 기록한 모델은 레이 EV다. 현재 계약 시 차량 인도까지 무려 10개월이 소요된다. 사실상 내년 5월 출고가 가능한 셈이다.
이러한 장기 대기의 배경에는 압도적인 인기가 있다. 경차의 낮은 유지비와 전기차의 경제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져 실구매 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계약 건수가 생산량을 훨씬 앞지르면서 출고 적체가 심화됐다.
내연기관 모델인 레이 가솔린 역시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는 레이 차종 자체의 생산 능력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빠른 출고를 원한다면 대안으로 같은 경차인 모닝 가솔린을 고려할 수 있다. 모닝의 대기 기간은 약 2개월로 상대적으로 짧다.
카니발과 셀토스도 장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차종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카니발 하이루프는 트림별 편차가 크다.
7인승과 9인승 모델은 약 1.5개월이면 출고되지만, 4인승 모델은 생산 차질 문제로 6개월가량 소요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본 4개월 대기가 필요하며, 일부 사양과 노블레스 트림은 생산 조건에 따라 2개월이 추가될 수 있다.
소형 SUV 시장의 강자 셀토스도 전 사양 기준 약 4.5개월의 납기가 예상된다. 스포티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3.5개월, LPG 모델은 4개월 수준의 대기가 필요하다. K8 시그니처 블랙 트림의 경우, 매월 1주차에만 생산되는 한정 운영 방식으로 인해 계약 시점에 따라 예상보다 출고가 더 늦어질 수 있다.
신차 타스만과 PV5 역시 예외가 아니다
새롭게 계약을 시작한 모델들도 빠른 출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은 2WD 모델이 약 2개월, 주력인 4WD 모델은 5~6개월의 대기 기간이 안내됐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인 PV5 역시 패신저와 카고 모델이 약 5개월, 컨버전센터 장착 차량은 4~5개월의 생산 기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특장 작업과 배송 일정이 더해지면 실제 차량을 인수하는 시점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인기 차종의 계약이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생산 상황에 따라 일부 모델의 납기는 앞으로도 변동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원하는 차량을 제때 받기 위해서는 계약 전 최신 납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