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Q4 e-트론, 출력과 주행거리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뒷바퀴 드럼 브레이크를 둘러싼 ‘원가절감’ 논란은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우디 Q4 e-tron 전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tron 전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준중형 전기 SUV ‘Q4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핵심은 대폭 개선된 출력과 400km를 넘어선 주행거리다. 수치상으로는 동급 수입 전기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하고 있다. 6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뒷바퀴에 여전히 드럼 브레이크가 장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상품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소식 뒤로 원가절감 논란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아우디 Q4 e-tron 측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tron 측면 모습 / 사진=아우디

숫자로 증명된 성능, 주행거리가 크게 늘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45 e-트론 트림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210kW, 즉 286마력까지 향상됐다. 기존 모델 대비 가속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406km 수준으로 늘어났다. 82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급속충전은 최대 135kW를 지원한다.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출력과 주행거리를 동시에 개선한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아우디 Q4 e-tron 실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tron 실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

문제는 뒷바퀴 제동 방식이다. 경쟁 모델 대부분이 4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쓰는 것과 달리, Q4 e-트론은 후륜에 드럼 브레이크를 유지했다. 국내 판매 중인 동급 수입 전기차 중 드럼 방식을 쓰는 모델은 형제차인 폭스바겐 ID.4가 유일하다.

아우디 측은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회생제동이 제동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 후륜 브레이크의 부하가 적고, 순간적인 제동력은 드럼 방식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타당한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에 맞지 않는 ‘원가절감’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안전성 자체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실망감이 논란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우디 Q4 e-tron 후측면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tron 후측면 모습 / 사진=아우디

6천만원대 가격, 과연 값어치를 할까

Q4 e-트론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430만 원에서 7,530만 원 사이다.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1,500만 원에 가까운 할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이 가격대의 전기 SUV 구매를 고려한다면, 향상된 성능과 브랜드 가치, 그리고 드럼 브레이크라는 요소를 함께 저울질해야 한다.

강화된 상품성과 할인 조건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값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이 있다. 뒷바퀴 브레이크 논란은 구매 결정 전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지점이며, 이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는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남았다.
아우디 Q4 e-tron 2열 레그룸 모습 /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tron 2열 레그룸 모습 / 사진=아우디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