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도 인기, ‘도깨비’ 촬영지 어디?
공유·김고은이 걷던 캐나다 퀘벡시티 여행 가이드
사진=tvN ‘도깨비’
북미에서 유일하게 성곽이 남아 있는 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퀘벡은 드라마 팬들에게는 ‘도깨비 성지’이자, 여행객들에게는 유럽 감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최근에도 퀘벡 관광청은 사계절 도보 여행과 미식, 역사 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확대하며 꾸준히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tvN ‘도깨비’
도깨비 여행의 출발점은 단연 프티 샹플랭 거리(Quartier Petit-Champlain)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알록달록한 건물과 석조 골목이 이어져 마치 동화 속 마을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드라마에서 김신과 은탁이 처음 캐나다에서 마주했던 빨간 문이 있던 장소도 바로 이 일대다. 극 중 고백 장면이 촬영된 ‘목부러지는 계단(Breakneck Steps)’ 역시 많은 여행객이 인증사진을 남기는 명소다. 골목마다 자리한 수공예품 상점과 갤러리, 카페를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퀘벡 특유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진=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 샤토 프롱트낙과 뒤프랭 테라스, 드라마 속 명장면 그대로
퀘벡시티의 상징인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은 드라마에서 김신의 집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성처럼 웅장한 외관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호텔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호텔 앞 뒤프랭 테라스(Dufferin Terrace)는 세인트로렌스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전망 명소다. 거리 공연과 산책을 즐기기 좋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호텔 내부에는 극 중 은탁이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던 우체통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올드 퀘벡을 제대로 즐기려면 성곽길 산책은 빼놓을 수 없다. 도시를 둘러싼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면 붉은 지붕과 고풍스러운 건물, 세인트로렌스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하는 푸니쿨라(Funicular)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짧은 이동이지만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프티 샹플랭 거리와 석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도보 여행과 함께 이용하면 이동도 편리하고 사진 명소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사진=tvN ‘도깨비’
드라마에서 도깨비 가문의 묘역이 등장했던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은 현재 시민들의 대표 휴식 공간이다. 넓은 잔디와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일몰 시간 특히 아름답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몽모랑시 폭포(Parc de la Chute-Montmorency)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높이가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것으로 유명하며 케이블카와 현수교, 전망대를 통해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계절 운영되는 전망시설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퀘벡 대표 자연 관광지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봤다면 이제는 퀘벡만의 맛을 경험할 차례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메뉴는 감자튀김에 치즈 커드와 그레이비소스를 올린 대표 향토음식 ‘푸틴(Poutine)’이다.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으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눈 위에서 굳혀 먹는 ‘메이플 태피(Maple Taffy)’는 퀘벡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여기에 다진 고기를 넣어 구운 전통 파이 ‘투르티에(Tourtière)’와 프랑스풍 베이커리, 메이플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최근에는 올드 퀘벡 일대의 레스토랑들이 지역 농산물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북부 캐나다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며 미식 여행지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tvN ‘도깨비’
‘도깨비’는 종영한 지 오래됐지만 퀘벡시티는 여전히 드라마 팬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손꼽힌다. 빨간 문을 지나던 설렘, 성곽길을 함께 걷던 장면, 석양이 물드는 뒤프랭 테라스까지 화면 속 풍경은 지금도 그대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드라마를 추억하는 팬이라면 물론, 유럽 감성과 북미의 매력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퀘벡시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눈부신 여행지’로 남아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