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플래그십 세단 ‘씰 08’ 공개
800V 초급속 충전과 에어 서스펜션까지 탑재하며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5월의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자동차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온 소식이 심상치 않다. 제네시스 G80급 체격에 10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플래그십다운 성능을 갖추고도 놀라운 가격을 예고한 세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연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 주인공은 중국 BYD가 공개한 플래그십 세단 ‘씰(Seal) 08’이다. BYD의 해양(Ocean) 시리즈 최상위 모델로, 올해 2분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장 5150mm, 휠베이스 3030mm로 제네시스 G80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당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과 막힌 형태의 전면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주행거리와 성능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씰 08의 핵심은 압도적인 성능에 있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BYD의 최신 800V 고전압 플랫폼과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900km 주행이 가능하며, 초급속 충전 시 단 5분 만에 400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3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뽐낸다.
선택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함께 운영된다.
전기만으로 300~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엔진까지 활용할 경우 총주행거리는 1000km를 훌쩍 넘어선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과 디서스-A 에어 서스펜션까지 적용해 운동 성능과 승차감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격적인 가격, 제네시스 대항마 될까
성능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바로 예상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씰 08의 현지 가격을 약 30만 위안, 한화로 5천만원대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5천만원대 예산으로 프리미엄 세단을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지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800V 초급속 충전, 10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 에어 서스펜션까지 갖춘 대형 세단을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단순히 ‘가성비’를 넘어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업계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제네시스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 씰 08의 등장이 향후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