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꼭 가야 할 국내 축제 지도
보령 머드부터 대구 치맥까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 국내 여행의 풍경도 완전히 달라진다. 낮에는 바다와 계곡으로 향하고, 해가 지면 도시와 해변 곳곳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한다. 진흙탕에서 뒹굴고, 한 손에는 치킨과 맥주를 들고, 밤하늘 아래 공연과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전국을 가득 메운다.

특히 7~8월은 국내 대표 여름 축제가 몰리는 시기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행사들이 많아 “지금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올해는 야간 콘텐츠와 워터 체험, K팝 공연까지 강화되면서 휴가와 축제를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진흙탕에서 뛰어노는 해변 축제부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도심 파티, 백두대간 해바라기 꽃길과 한강 야경 축제까지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다. 여행객들은 취향에 따라 ‘여름 테마 여행’을 고르는 분위기다.
사진=보령머드축제
사진=보령머드축제


여름 대표 축제 총집합

■ 진흙탕에서 노는 보령머드축제

여름 축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행사는 보령머드축제다. 올해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는 국내 대표 글로벌 여름 축제로 꼽힌다.

올해 역시 머드 슬라이드와 대형 머드풀, 해변 워터파크, 야간 공연 등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K-POP 공연과 해상 불꽃쇼, EDM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젊은 여행객들의 ‘여름 성지’로 불린다. 깨끗한 갯벌 진흙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높은 편이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 치킨과 맥주의 성지, 대구치맥페스티벌

치킨과 맥주를 좋아한다면 대구치맥페스티벌도 빠질 수 없다. 올해 축제는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치맥 축제는 한여름 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표 먹거리 축제다.

최근에는 단순 먹거리 행사에서 벗어나 워터 콘서트와 DJ 공연, 야간 피크닉 감성을 강화하면서 20~30대 여행객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맥주 축제가 아니라 여름 밤놀이 문화”라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 밤바다가 더 매력적인 부산바다축제

부산에서는 부산바다축제가 여름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부산 주요 해변 일대에서 8월 초 개최 예정이다. 광안리와 해운대 등 부산 대표 해변을 중심으로 공연과 워터 체험, 야간 콘텐츠가 펼쳐진다.

최근에는 해변 공연과 드론쇼, 야간 포토존 같은 체험형 콘텐츠도 확대되며 휴가철 부산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광안대교 야경과 함께 즐기는 밤바다 축제 분위기는 여름 부산 여행의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밤이 더 뜨거운 여름 축제

최근 국내 여름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야간 콘텐츠 강화’다. 낮 더위를 피해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즐기는 형태가 늘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강과 도심 광장을 중심으로 물놀이와 공연을 결합한 여름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워터존과 푸드트럭, 야간 공연이 함께 운영되며 직장인들의 퇴근 후 피서지 역할도 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서는 여름 시즌 동안 음악 공연과 야시장 분위기를 결합한 여름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바다와 함께 즐기는 야간 축제 특유의 감성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남 여수 역시 밤바다 감성을 살린 해양 이벤트와 버스킹 공연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블카와 함께 즐기는 야경 코스는 여름철 인기 여행 일정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보다 한적하고 자연 친화적인 여름 여행을 원한다면 강원 태백 해바라기 축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축제는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태백 구와우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백두대간 고원 지대에 펼쳐지는 대규모 해바라기 꽃밭은 여름철 대표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기후 덕분에 무더위를 피해 힐링 여행을 떠나는 가족·연인 여행객들도 많다.

축제 여행의 장점은 단순 관광보다 현장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장소라도 축제 시즌에는 전혀 다른 도시처럼 변한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휴가와 축제를 함께 즐기는 시대

올여름 축제 여행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짧고 강한 여행’ 트렌드 때문이다. 최근에는 2박3일 혹은 금토일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먹거리·공연·야경·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축제 시즌에는 지역 상권과 숙박 예약률도 크게 움직인다. 보령과 대구, 부산 등 대표 축제 지역은 행사 기간 호텔과 숙소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경우도 많다. 여행 전문가들은 “인기 축제는 최소 한 달 전 숙소 예약이 필요하다”며 “야간 행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중교통 막차 시간과 귀가 동선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올여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물과 음악, 먹거리, 야경이 결합된 축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축제 따라 여행 간다’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지역별 축제 일정에 맞춰 숙소와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올해 휴가 계획은 단순 여행지가 아니라 ‘어떤 축제를 즐길 것인가’부터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