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변속기만 바꾼 게 아니다,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 대폭 개선

2천만 원대 가격 유지하며 상품성 강화, 중형 SUV 시장 판도 흔들까



KG모빌리티(KGM)가 중형 SUV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뉴 토레스’를 5월 본격 출시하며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파워트레인 교체, 디자인 개선, 가격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다.

2022년 첫 등장 이후 약 2년 만의 변화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변화를 담았다는 평가 속에서, 과연 뉴 토레스는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의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니다, 심장을 바꿨다





이번 변화의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기존 6단 변속기 대신 아이신(AISIN)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품었다. 1.5리터 T-GDI 엔진과 조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주행 질감을 완전히 바꿨다.

다단화된 변속기는 한층 부드러운 변속감과 개선된 가속 응답성을 제공한다. 이는 도심 주행에서의 쾌적함은 물론,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높여 운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하는 ‘터레인 모드’까지 새롭게 추가됐다.

정통 SUV 감성 살렸지만 가격은 붙잡았다



파워트레인이 속을 채웠다면, 디자인은 겉을 다듬었다. 전면부는 기존 토레스의 강인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범퍼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후면부 역시 입체적인 스키드 플레이트와 레이어드 타입 범퍼를 적용해 정통 SUV의 감성을 강조했다.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이 모든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작 가격은 T5 트림 기준 2,905만 원으로 책정됐다. 만약 3천만 원대 예산으로 패밀리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스포티지나 투싼의 하위 트림과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강력한 상품성을 앞세워 경쟁 모델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



외부 디자인보다 실내 변화의 체감 폭이 훨씬 크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슬림해진 센터콘솔과 세련된 전자식 기어 노브가 눈에 들어온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나란히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편의사양도 대거 업그레이드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까지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KGM은 뉴 토레스가 단순히 ‘가성비 SUV’를 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중형 SUV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