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가는 끝났고 연비는 요즘 차 수준, 단종 모델이라 오히려 마음 편하다는 평가

다만 같은 올란도라도 ‘이것’ 확인 안 하면 후회, 트림별 차이 생각보다 크다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새 차 견적서를 받아 들고 숨이 턱 막히는 요즘이다. 특히 아이를 여럿 태워야 하는 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단종된 지 오래된 쉐보레 올란도 1.6 디젤 모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5년식 기준 최저 29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기대 이상의 연비까지 더해지며 ‘가성비 패밀리카’를 찾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출력은 줄었는데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진 배경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예상과 다른 평가가 나오는 지점은 파워트레인이다. 2015년 9월, 올란도는 기존 2.0 디젤 엔진 대신 1.6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134마력으로 낮아졌지만, 최대토크는 32.6kgm로 실용 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힘을 낸다.

폭발적인 가속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중요한 패밀리카의 특성을 고려하면 영리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여러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저속 구간 토크감이 충분하다는 후기가 많다. 실용성 위주로 접근하는 구매자에게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고속도로에서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연비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이 차의 가치를 다시 보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단연 연비다. 공인 복합연비는 13.5km/L지만, 고속도로에서는 무려 15.2km/L까지 치솟는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족 단위 사용자라면 유류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65mm, 휠베이스 2,760mm로 성인 여럿과 짐을 싣기에도 넉넉하다. 물론 연식이 있는 중고차인 만큼, 구매 전 정비 이력과 실주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같은 이름이라도 트림 따라 완전히 다른 차



쉐보레 올란도 실내 / 쉐보레
쉐보레 올란도 실내 / 쉐보레


중고 올란도를 살필 때 가장 흔하게 놓치는 부분은 트림이다. 단순히 연식과 주행거리만 보고 덜컥 계약했다간 후회할 수 있다. 편의사양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최소 LT 프리미엄 트림 이상을 선택해야 크루즈 컨트롤, 2열 열선 시트, 버튼형 스마트키 같은 핵심 편의 기능이 들어간다. ETCS(하이패스)와 ECM 룸미러도 이때부터 적용된다. 외관에서도 크롬 도어 핸들, LED 테일램프 등이 추가돼 저가 트림과는 시각적인 만족도 차이가 상당하다.

단종 모델이라는 점은 신차 구매자에겐 단점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을 마쳤고, 정비 인프라와 부품 수급이 안정적이라 유지보수 부담이 적다. 예산이 빠듯하다면 정비 이력이 확실한 매물을, 여유가 있다면 편의 사양이 풍부한 상위 트림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쉐보레 올란도 / 쉐보레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