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겨냥한 2천만 원대 소형 전기 SUV 등장.

파격적인 가격과 사후 보증 조건에 국내 소비자들까지 반응하고 있다.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은 신차 한 대가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해외 전용 모델에 이례적인 관심이 쏠리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형 전기 SUV ‘시로스 EV’다. 핵심은 가격, 주행거리, 그리고 파격적인 사후 보장 조건이다. 현대차 캐스퍼와 비교하며 “이게 더 낫다”는 부러움 섞인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천만 원대 가격에 500km 넘게 달린다





시로스 EV의 가격표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42kWh 배터리 모델은 약 1,349,000루피, 한화로 약 2,056만 원부터 시작한다. 51.4kWh 상위 모델 역시 2천만 원대 중반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주행거리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을 겨냥했다. 인도자동차연구협회(ARAI) 인증 기준 51.4kWh 모델은 526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배터리 용량으로 500km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최고 출력 171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1초 만에 도달해 성능 면에서도 아쉬움이 없다.

기아가 내건 사후 보장 조건이 더 놀랍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이다. 기아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초 구매자에게 3년 후 최대 80%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배터리 평생 보증’까지 더했다. “3년 뒤 중고로 팔 때 손해 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해 본 소비자라면 외면하기 힘든 조건이다. 다만 두 혜택 모두 최초 구매자 한정이라 중고 거래 시에는 승계되지 않는다.

인도 현지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시로스 EV는 기아의 인도 베스트셀러인 쏘넷보다 약간 더 큰 차체를 가졌다. 현지 시장에서 타타 넥슨 EV, 마힌드라 XUV 3XO EV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주행거리와 편의 사양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현지 판매 순위 변화도 예상된다.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이번 인도의 성공 사례는 향후 다른 신흥 시장 전략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사후 보장을 모두 잡은 기아의 전략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 인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시선이 모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