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경 속에서 즐기는 단풍 트레킹
천연 온천수로 피로를 녹이는 덕구온천

깊어가는 가을,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삼척의 응봉산을 추천합니다. 험준한 산세와 깊은 계곡, 그리고 오지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응봉산은 10월 단풍 절정기에 그 아름다움이 배가됩니다.
응봉산 (강원도 삼척, 경북 울진)
응봉산 (강원도 삼척, 경북 울진)


서울의 응봉산과는 달리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에 걸쳐있는 해발 999.7m의 높은 산으로, 옛 지도에는 가곡산으로 표기되기도 했습니다. 매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응봉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기암괴석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1. 덕풍계곡 트레킹 코스:


응봉산의 덕풍계곡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덕풍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제1용소와 제2용소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약 2.5km 거리에 편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풍경, 맑고 시원한 계곡물,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곡 곳곳에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푸른 물빛을 자랑하는 용소가 숨겨져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으로 물든 계곡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다만, 자연 보호를 위해 제2용소까지만 개방되어 있으며, 수심이 깊은 곳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응봉산 계곡 단풍 절경
응봉산 계곡 단풍 절경
2. 용소골 계곡산행 코스:

용소골은 덕풍계곡의 여러 골짜기 중 하나로, 3개의 용소와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덕풍마을에서 시작하여 제1용소, 제2용소, 제3용소를 거쳐 응봉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약 8.1km의 거리에 편도 4시간 정도 소요되며, 험준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전문 산악인들에게도 도전적인 코스입니다.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용소폭포는 절경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제3용소 이후 구간은 통제 구간이며, 험난한 코스이므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응봉산 계곡 단풍 절경
응봉산 계곡 단풍 절경
3. 덕구계곡 트레킹 코스:

덕구계곡은 응봉산에서 온천이 있는 덕구리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선녀탕, 옥류대, 형제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덕구계곡을 따라 용소폭포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약 6km의 거리에 편도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용소폭포는 용이 지나간 듯한 암벽과 폭포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금문교 등 세계 유명 다리를 본떠 만든 12개의 교량이 이색적인 풍경을 더하며, 트레킹 후에는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응봉산 단풍 절경
응봉산 단풍 절경
여행의 마무리는 덕구온천에서:

응봉산 트레킹 후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세요.행정자치부가 인정한 경상북도 1호 국민보양온천인 덕구온천은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응봉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덕구온천
경상북도 울진군 덕구온천
4,000여 평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으며, 국내 단 한 곳 밖에 없는 자연용출온천입니다. 데우거나 식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42.4℃ 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풍부한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피부질환, 당뇨병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원탕의 광경과 기암괴석, 맑은 계곡물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협곡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덕구온천리조트에는 다양한 온천 시설과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응봉산 단풍 여행 팁:

응봉산은 산세가 험하므로 등산 장비를 갖추고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덕풍마을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응봉산은 가을 단풍과 함께 깊은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험준한 산세와 깨끗한 계곡, 그리고 다양한 트레킹 코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가을, 응봉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