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비싸도 들어가고 싶다”
10억 보증금 실버타운 내부 보니

사진=전원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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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를 가져와 봐.”

배우 전원주가 초호화 실버타운을 둘러본 뒤 망설임 없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 보증금만 10억 원, 월 생활비도 5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지만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은 긴 대기 명단이었다. “입주까지 6개월에서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들은 전원주는 “죽을 때 들어오라는 거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높은 비용에도 입주 희망자가 줄을 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전원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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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인 줄 알았는데 실버타운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보증금만 수십억! 초호화 실버타운 입성한 전원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실버타운을 추천받았다는 전원주는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아프면 병원도 데려다준다고 해서 궁금했다”며 “이제는 나 자신에게 돈을 쓰면서 살고 싶다. 가격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직접 둘러본 시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탁 트인 한강 전망이 펼쳐진 46층 샘플룸을 본 전원주는 “실버타운이면 시골집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완전히 호텔에 들어가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여기 앉으니까 일어나기가 싫다”, “경치가 너무 좋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다.

사진=전원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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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보증금보다 더 놀라운 건 ‘생활의 질’

전원주가 가장 놀라워한 것은 화려한 외관보다 입주자를 위한 생활 시스템이었다.

건물 안에는 영화관과 음악감상실, 카페, 피트니스센터, 재활운동시설, 스파,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병원과 각종 의료시설도 함께 운영돼 건강관리와 생활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안전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세대마다 응급 호출 장치와 동작 감지 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간호사와 보안요원이 즉시 출동한다. 문턱을 없앤 무단차 설계와 안전 손잡이 등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공간 구성도 적용됐다.

생활 지원 서비스 역시 호텔 수준이다. 정기 하우스키핑과 시설 점검, 택배 보관,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식사는 뷔페 형태를 기본으로 건강 상태에 따라 개별식도 선택할 수 있다. 영어회화와 도예, 피아노, 합창단,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돼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커뮤니티 역할까지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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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500만 원이 아깝지 않다는 사람들

입주 상담에서는 보증금 10억 원, 월 생활비는 1인 기준 500만 원대, 2인 기준 540만 원 이상이라는 안내가 이어졌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전원주는 “비싸도 입주하고 싶다”며 곧바로 계약 의사를 밝혔다.

해당 시니어 레지던스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더클래식500’으로,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만 60세 이상부터 입주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의사와 교수, 법률가, 기업인 등 전문직 은퇴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주는 시설을 둘러보는 내내 “여기 들어와 살면 운동도 바로 할 수 있고 생활이 정말 편하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증권사까지 입점해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놀라워서 입을 다물 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전원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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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막아선 건 비용이 아니라 ‘대기 순번’

하지만 전원주의 즉석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입주 대기자가 약 80명에 달해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원주는 “우리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1년을 기다리라고 하면 어떡하냐. 나는 90세를 향해 가고 있다. 죽을 때 들어오라는 거냐”고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예약이라도 하고 가겠다. 내 얼굴 생각해서 빨리 좀 해달라”며 끝까지 입주 의지를 보였다.

초고령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실버타운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을 넘어 의료와 문화, 여가를 함께 누리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원주가 “당장 계약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음을 빼앗긴 이유도 단순히 화려한 시설 때문이 아니라,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를 위한 생활 환경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