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운이었다” 발언, 경솔 vs. 개인적 감상 갑론을박… ‘공인의 책임’ 쟁점으로 부상
방송인 안현모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안현모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글로 촉발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과 함께 공항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안현모는 이 사고를 목격한 듯한 글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곧바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를 두고 “모든 것이 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입니다. “사고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비통해하기는커녕 자신의 일상에 감사하다니”, “공인으로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방송인 안현모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안현모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네티즌들은 안현모의 소셜미디어에 “운현모로 개명해라”, “입 조심해라”, “생각 없이 글 쓰지 마라” 등의 댓글을 달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안현모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폐쇄했지만, 논란은 계속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안현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안현모의 글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공인으로서의 발언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형 참사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방송인 안현모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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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통해 공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 및 의견 표현이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개인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