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의 사극 복귀…KBS 새해 기대작으로 시선 집중
낮에는 천사, 밤에는 도적…영혼 뒤바뀐 두 남녀의 아슬아슬 로맨스 예고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컷. KBS
배우 남지현이 8년 만에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사극 퀸’의 입지를 다졌던 그녀가 선택한 차기작 소식에 벌써부터 방송가의 기대가 뜨겁다.
KBS 2TV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내년 1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태유 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백성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사극이다.
낮에는 천사 밤에는 도적, 영혼 바뀐 두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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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이 연기하는 홍은조는 낮에는 병자들을 돌보는 혜민서의 의녀, 밤에는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 백성을 구하는 의적 ‘길동’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던 그녀는 자신을 쫓는 대군 이열과 운명적으로 얽히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그의 영혼과 뒤바뀌는 기막힌 운명에 처한다.
지난 9일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증폭시킨다. 영상 속 이열은 “왕실 교육 과정”을 운운하며 왕족의 품격과 자신감을 뽐내고, 홍은조는 그런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곧이어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경악하면서도,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코믹함과 설렘을 동시에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믿고 보는 사극 퀸의 귀환
남지현의 사극 복귀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녀가 그간 사극 장르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다. 아역 시절 시청률 40%를 넘나들었던 MBC ‘선덕여왕’(2009)을 시작으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그리고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 역대 1위 자리에 올랐던 ‘백일의 낭군님’(2018)까지, 출연하는 사극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흥행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난해 법정 드라마 SBS ‘굿파트너’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자, ‘백일의 낭군님’ 이후 무려 8년 만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한 방송 관계자 A씨는 “남지현은 현대극과 사극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20대 배우”라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컷. KBS
남지현과 문태유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를 담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2026년 1월 3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