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의 역대급 코미디, 새로운 크리스마스 필람 무비로 등극
너무 실감나는 아기 연기에 CG 논란까지...제작진이 밝힌 충격적인 제작 비화

배우 로완 앳킨슨.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예고편 캡처
배우 로완 앳킨슨.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예고편 캡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나 홀로 집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 vs 아기(Man vs Baby)’가 공개 단 이틀 만에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올겨울 최고의 흥행작 탄생을 알렸다.

1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개된 ‘인간 vs 아기’는 공개 직후 이틀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영국, 독일, 스페인, 홍콩 등 무려 75개국에서 1위를 휩쓸며 주연 배우 로완 앳킨슨의 변치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미스터 빈의 귀환 전 세계 홀렸다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예고편 캡처




‘인간 vs 아기’는 ‘미스터 빈’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로완 앳킨슨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시리즈다. 어설픈 주택 관리인 ‘트레버 빙리’(로완 앳킨슨 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연히 버려진 아기를 돌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렸다.

전작 ‘인간 vs 벌(Man vs Bee)’에서 최첨단 저택을 관리하며 벌 한 마리와 처절한 사투를 벌였던 트레버 빙리. 그는 주택 관리 일을 그만두고 학교 관리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런던의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관리해달라는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학기 마지막 날, 학교 성탄 연극에서 아기 예수 역할을 맡았던 아기를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으면서 트레버는 졸지에 아기와 함께 펜트하우스에 입성하게 된다. 집 안팎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로완 앳킨슨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만나 시청자들에게 쉴 틈 없는 웃음을 안긴다.

실감나는 아기 연기 그 비밀은 AI



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이 극 중 아기의 행동이 너무나도 영악하고 정교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아기가 연기한 것이 맞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한 시청자는 “아기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악랄하고 교묘하다. 아이의 움직임이 CG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직접 입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제작 관계자는 “실제 아기 배우들과 촬영한 것이 맞지만, 머신러닝과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보조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아기들이 장시간 촬영에 참여하기 어렵고, 법적인 시간제한도 있다”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으로 실제 아기들의 표정 데이터를 생성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가 감독의 모든 지시를 따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담아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인간 vs 아기’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새로운 크리스마스 필람 무비 등극



이러한 제작 비화가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쩐지 아기 연기가 신들린 것 같더라”,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머리 비우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완벽한 코미디”, “미스터 빈의 향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나 홀로 집에’와 ‘해리포터’만 돌려봤는데, 드디어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인간 vs 아기’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필람 무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