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별, 故 김성재: 29년째 이어지는 진실 공방

1995년 11월 20일, 가요계의 빛나는 별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김성재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그의 나이 겨우 24세, 꽃다운 청춘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김성재. 그의 팔에는 무려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부검 결과 동물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오른손잡이였던 그가 스스로 자신의 팔에 수많은 주사를 놓았을 리 없다는 점, 그리고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동물 마취제가 그의 몸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은 수많은 의혹을 낳았습니다.

경찰 수사는 그의 여자친구 A씨에게로 향했습니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도 이를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김성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를 돌아봐’, ‘굴레를 벗어나’, ‘여름 안에서’ 등 듀스 시절의 히트곡들은 물론, 솔로 데뷔곡 ‘말하자면’으로 보여준 그의 음악적 재능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팬들에게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안겨주었고, 진실 규명을 향한 염원은 29년의 세월에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그날, 김성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왜 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요?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우리는 그저 그의 음악을 통해 그의 찬란했던 삶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의 가족과 팬들은 여전히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밝혀질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이 고인의 영혼에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성재, 그의 이름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