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투자그룹의 공개매수 추진 계획

JYP 지분 구조와 시간외 주가 흐름

박진영 JYP엔터 창의성총괄책임자(CCO).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진영 JYP엔터 창의성총괄책임자(CCO).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일본계 투자그룹 두 곳이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뒤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제시된 지분 범위는 전체 발행 주식의 최대 절반으로,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 측 보유분을 웃돈다.

투자그룹은 다음 달 공개매수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다만 발표된 일정과 조건이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계 투자그룹의 공개매수 계획



27일 업계에 따르면 더 넥스록 그룹(The NEXROC Group)과 SVCV(SVCV, Inc.)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JYP 발행 주식 20~5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정해진 조건과 가격을 제시하고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기준 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더해 다음 달 20일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 주가를 어떤 방식으로 산정할지, 최종 매수가격을 얼마로 정할지는 추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시된 지분 범위는 박진영 CCO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인 15%대를 크게 웃돈다. JYP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지분 50%의 가치는 약 7500억원에 해당한다.

인수 제안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



투자그룹의 발표와 JYP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JYP는 지분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내용은 두 회사가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계획을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JYP가 제안을 접수하거나 거래 조건에 합의했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된 일정과 가격 조건도 최종 확정 단계가 아니다.

이 차이는 투자 판단에서 구분할 대목이다. 공개매수 추진 발표만으로 실제 지분 이전이나 경영권 변동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이후 공식 제안과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는지가 거래의 향방을 가르는 절차로 남아 있다.

공개매수 발표 뒤 주가 움직임



주식시장은 인수 계획 발표에 먼저 반응했다. JYP 주가는 전날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장중 4만4000원까지 올랐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38% 상승한 4만2150원으로 집계됐다.

27일 오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 기준 오전 10시 2분 주가는 전날보다 10.56% 오른 3만9800원이었으며, 장중 한때 4만750원까지 상승했다.

주가 변동은 공개매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의 시장 반응을 보여준다. 다만 최종 매수가격과 기준 주가 산정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고 JYP는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현재 발표 내용과 실제 거래 진행 상황은 나눠 살펴야 한다.

JYP는 박진영이 1996년 설립한 연예기획사로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데이식스, 있지, 엔믹스 등이 소속돼 있다. 이번 발표는 투자그룹의 계획, 회사 측 입장, 구체적인 공개매수 조건이 각각 확인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영향을 준 사안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