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현대 싼타페, 파격적인 할인 조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는 프로모션, 첨단 안전 사양까지 갖춘 가성비 패밀리카의 등장.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국내 패밀리 SUV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빠들의 차’라는 별칭을 두고 다투는 두 모델,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특히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상황에 현대차가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연식 변경 할인이 아닌, 새로운 가격 정책과 한정된 재고 물량을 무기로 기존 경쟁 구도를 뒤흔들려는 시도다. 5월의 마지막 주, 새로운 SUV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이 소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가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직접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가격 인하가 전부가 아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이번 프로모션의 속을 들여다보면, 조건 없는 할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생산 시점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는데, 올해 2월 이전에 생산된 재고 차량은 250만 원의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최근 생산된 차량이라도 150만 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추가 조건을 더하면 할인 혜택은 더욱 커진다.
기존에 타던 차량을 현대차 인증 중고차로 매각하면 50만 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전시차를 구매하거나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사용 등 다양한 혜택을 모두 더하면 최대 460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이 경우,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2WD 모델(정가 3,964만 원)의 실구매가는 3,504만 원 수준이다. 이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하위 트림보다 약 4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의 가격 기준선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수준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쏘렌토 계약을 취소해야 하나’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경쟁 구도를 뒤흔들 가성비 트림의 등장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림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이번 할인의 매력은 배가된다. 바로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모든 할인을 적용했을 때 3,78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3천만 원 후반대 가격으로 사실상 ‘풀옵션’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경쟁 모델에서 이 정도 사양을 갖추려면 4천만 원 중반대는 훌쩍 넘기기 마련이다.
이 트림부터는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 디지털키 2가 기본 탑재된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핵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함되어 장거리 운전이 잦은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만약 현재 운용 중인 차량의 안전 사양에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이번 프로모션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현대차가 준비한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예고 없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영업점에 따르면 인기 색상과 옵션 조합은 이미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역시 큰 폭으로 가격이 인하된 만큼, 프리미엄 사양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승부수가 쏘렌토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국내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