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기함급 전기 세단 i7, 최대 2,50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화제.
제네시스 G90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에 연간 13만 원의 자동차세 등 경제성까지 갖췄다.
BMW i7 측면 / 사진=BMW
2억 원을 호가하던 BMW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이 제네시스 G90과 비슷한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나타났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수입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W i7이 꺼내 든 카드는 단순히 ‘할인’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 프로모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 가지다. 국산 플래그십 세단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 경쟁력,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2열 상품성, 그리고 의외의 경제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과연 BMW의 과감한 승부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G90과 어깨 나란히 한 가격
BMW가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에 대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폭은 트림에 따라 최대 2,500만 원에 달한다. 가장 기본 모델인 i7 e드라이브50 M 스포츠 리미티드의 경우 2,000만 원 할인이 적용되어 실구매가는 1억 4,6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대 아반떼 한 대 값을 고스란히 덜어내는 셈이며, 제네시스 G90 풀옵션 모델(약 1억 4,057만 원)과 불과 수백만 원 차이다. 상위 트림인 M 스포츠 패키지는 2,200만 원, 사륜구동인 xDrive60 모델은 트림에 따라 2,300만 원에서 최대 2,50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내연기관 740i xDrive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다.
BMW i7 내부 / 사진=BMW
S클래스 뛰어넘는 2열 공간
BMW i7의 진정한 가치는 실내, 특히 뒷좌석 공간에서 드러난다. 운전자 중심의 BMW라는 편견을 깨고 완벽한 ‘쇼퍼드리븐’ 세단으로 거듭났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은 8K 해상도를 지원하며, 35개 스피커가 탑재된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어우러져 움직이는 영화관을 방불케 한다.
고급 메리노 가죽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어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QS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며 다소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i7은 기존 7시리즈의 검증된 디자인과 S클래스를 능가하는 2열 편의성을 앞세워 럭셔리 세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연 13만원, 유지비까지 잡았다
BMW i7 후면 / 사진=BMW
억대 플래그십 세단을 구매하면서 유지비를 따지는 것이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i7은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갖췄다. 전기차의 특성상 동급 내연기관 모델인 7시리즈나 S클래스에 비해 유류비(충전비)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자동차세다.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일괄적으로 연 13만 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대배기량 세단의 연간 자동차세를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이다. 초기 구매 비용의 장벽이 낮아진 지금, i7의 경제성은 더욱 돋보이는 강점이다.
물론, 이번 프로모션은 딜러사별로 조건이 상이할 수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산 플래그십 세단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까지 선택지를 넓혀줬다는 점에서 BMW의 이번 결정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BMW i7 전면 / 사진=BMW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