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브랜드 최초의 3열 전기 SUV ‘하이랜더 EV’ 공개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실용성으로 국내 패밀리카 시장 판도 바꾸나
하이랜더 - 출처 : 토요타
토요타가 마침내 3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 EV9과 출시를 앞둔 현대 아이오닉9이 선점한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2019년부터 판매된 4세대 모델을 대체하는 이번 신형 하이랜더는 2027년형으로 완전 전동화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토요타 브랜드 최초의 3열 전기 SUV이자, 미국 시장 기준 네 번째 순수 전기차로 기록된다.
515km 주행거리, 부족함 없는 성능
하이랜더 - 출처 : 토요타
신형 하이랜더 EV의 핵심은 단연 주행거리와 실용성이다. 기본형인 XLE FWD 트림은 77.0kWh 배터리와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221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462km(287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상위 트림은 95.8k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최대 515km(320마일)까지 늘렸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주파할 수 있는 거리로, 장거리 가족 여행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사륜구동(AWD) 모델은 338마력으로 출력이 상승하지만, 주행거리는 434km(270마일)로 다소 줄어든다.
충전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 극대화
토요타는 충전 인프라 접근성도 대폭 개선했다. 북미 충전 표준인 NACS 포트를 기본 적용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포함한 광범위한 충전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출시 시점에는 국내 표준에 맞는 DC콤보 타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V2L(Vehicle-to-Load) 기능을 더해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비상 상황에서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식 파워뱅크 역할도 수행한다. 3열 시트는 완전 평탄화(풀 플랫 폴딩)가 가능하며, 2열 좌석 뒤로는 최대 45큐빅피트(약 1274리터)의 광활한 적재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하이랜더 - 출처 : 토요타
최신 디자인과 첨단 사양 탑재
외관은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를 적용해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날렵한 풀-LED 주간주행등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내는 운전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대화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1열부터 3열까지 모든 좌석에 충전 포트를 배치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6천만 원대 시작, 국내 출시는?
하이랜더 - 출처 : 토요타
안전 사양으로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4.0’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전방 충돌 방지,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신형 하이랜더 EV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는 2026년 말 시작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현행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할 때 시작 가격이 약 4만 8천 달러(한화 약 6,600만 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하이랜더 EV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면, 팰리세이드와 카니발, EV9 등이 주도하는 대형 패밀리카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