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올해의 SUV’ 선정, 넉넉한 공간과 안전성으로 압도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에 나타난 강력한 경쟁자, 수입차임에도 가격 경쟁력까지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국내 대형 패밀리 SUV 시장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낼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내연기관 SUV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팰리세이드는 물론 볼보 XC90 B6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 심사위원단은 아틀라스의 압도적인 공간 활용도와 검증된 안전성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다. 팰리세이드 계약을 앞두고 있던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 그 비결은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전문가들이 아틀라스의 손을 들어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공간’이다. 전장 5,095mm, 휠베이스 2,980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성인 6~7명이 3열까지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특히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이 최대 2,735L까지 확장되는데,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단순히 수치만으로 증명한 것이 아니다. 지난 1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실차 테스트에서는 7인승 모델 2열에 카시트 3개를 동시에 장착하는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다자녀 가족에게 왜 아틀라스가 매력적인 선택지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3년 연속 최고 등급, 안전은 기본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가족을 위한 차에서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아틀라스는 이 부분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2024~2026년형 모델 기준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전면, 측면, 스몰 오버랩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모두 ‘우수(Good)’ 등급을 받았으며,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Drive ADAS 패키지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격 대비 뛰어난 안전 사양 구성은 아틀라스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거대한 차체, 의외의 주행 성능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아틀라스 / 사진=폭스바겐


‘큰 차는 둔하다’는 편견은 아틀라스 앞에서 무색해진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심사위원들은 아틀라스의 의외의 주행 성능에 감탄했다. 2.0L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4모션(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은 273마력의 힘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한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가속감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차량의 크기를 고려할 때 매우 견고하고 신뢰감 있는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

팰리세이드와 정면 승부, 가격 경쟁력은



아틀라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7인승 6,770만 원, 6인승 6,848만 원으로 책정됐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4,383만 원부터 시작)보다는 비싸지만, 최상위 트림인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약 6,424만 원)와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수입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이번 수상을 기념해 5년·15만 km 무상 보증 연장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는 “아틀라스는 넓은 공간, 뛰어난 성능, 안전성을 모두 갖춘 진정한 패밀리 SUV”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