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협약, 유네스코 후보지 타이틀에도 입장료 ‘0원’ 고수

아이와 함께 즐길 5천 원짜리 체험 프로그램은 ‘덤’

우포늪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우포늪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자연 유산은 비싼 입장료를 각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경남 창녕에 위치한 우포늪은 이런 통념을 완전히 비껴간다. 1억 4천만 년의 역사를 품은 이곳의 운영 방식은 다소 이례적이다.

국제적인 람사르 협약 등록 습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지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포늪은 방문객에게 입장료나 주차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드넓은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조건이 따른다.
우포늪 / 사진=창녕여행
우포늪 / 사진=창녕여행

입장료 0원, 그 뒤에 숨은 운영 방식

우포늪의 ‘무료’ 정책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야외 탐방로는 24시간 상시 개방되며, 300대가 넘는 주차 공간 역시 요금을 받지 않는다. 습지 초입에 자리한 우포늪생태관마저 별도의 관람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실내 시설인 생태관은 예외적으로 정해진 운영 시간을 따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정기 휴관일이므로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우포늪 출렁다리 / 사진=창녕여행
우포늪 출렁다리 / 사진=창녕여행


1억 4천만 년 자연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한반도 형성 시기에 만들어진 우포늪의 전체 면적은 250만 5천㎡에 달한다. 광활한 습지에는 식물 800여 종과 조류 209종 등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있다. 전체를 둘러보는 가장 긴 도보 코스는 9.7km에 이른다.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 대여를 고려해볼 만하다. 2시간 기준으로 1인용은 3,000원, 2인용은 4,000원에 빌릴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코스 곳곳에서 마주하는 원시 자연의 풍경은 걷는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우포늪 경관 / 사진=창녕여행
우포늪 경관 / 사진=창녕여행


인근 시설과 연계하면 체험의 폭은 더 넓어진다.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는 쪽배 타기, 미꾸라지 잡기 같은 프로그램을 각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함께라면 우포잠자리나라 방문도 좋은 선택지다. 어른 8,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절반인 4,000원을 창녕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우포늪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우포늪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