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산악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도립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지산도립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은 험준한 산세로 이름 높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정상 부근의 비경을 감상하기 쉽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단 10분 만에 해발 1,020m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생겨 탐방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주말이면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파른 암릉을 오르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얼음골 케이블카’가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 / 사진=얼음골 케이블카
얼음골 케이블카 / 사진=얼음골 케이블카

4시간 코스를 10분으로 바꾼 케이블카의 힘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1.8km 선로를 따라 상부 승강장까지 약 10분 만에 탐방객을 실어 나른다. 50명이 동시 탑승하는 대형 규모로,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고 누구나 고산의 정취를 누리도록 돕는다.

이용 요금은 성인 왕복 기준 17,000원이다.
청소년은 15,000원, 소인은 14,000원으로 책정됐다. 1998년부터 추진된 민간 투자 사업의 결과물이다.

만약 이 구간을 걸어서 오른다면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험한 길이다. 등산 장비 없이 가볍게 나선 길이라도 고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된 셈이지만, 가격은 살짝 부담스럽다.
가지산도립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지산도립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정상 문턱에서 펼쳐지는 하늘 산책로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해발 1,020m 지점이다. 이곳부터 정상 방향으로 250m 길이의 평탄한 데크길이 곧바로 이어진다.

흙길이나 바위를 밟을 필요가 없어 노약자나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펼쳐진 영남알프스의 능선을 편안히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다.
가지산도립공원 탐방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지산도립공원 탐방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들

케이블카 탑승 전후로는 주변 명소를 연계해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다. 정류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례호박소’가 대표적인 연계 관광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남명리 ‘얼음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황산 중턱 해발 600m 계곡에 자리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지산도립공원은 울산, 밀양, 청도에 걸쳐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안전을 위해 오후 6시 이전 하산을 권장하고 있다.
가지산 정상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지산 정상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