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철통보안 자랑하던 그곳, 이제 6개 산책로 골라 걷는다

단순한 휴양지인 줄 알았더니…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까지

청남대 양어장 호수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남대 양어장 호수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과거 최고 권력자만이 머물 수 있었던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었다. 철통 같은 보안 속 일반인의 접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곳이다. 이곳이 2003년 문을 연 뒤, 대통령 별장은 이제 누구나 찾는 생태 정원이자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났다.

수십 년간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자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남대 이야기다.

1983년 완공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휴식처로 사용됐던 이곳은 현재 124종 11만 6,000여 그루의 조경수와 143종 35만여 본의 야생화가 계절마다 다른 색을 뽐내는 거대한 자연 학습장 역할을 한다.

청남대 내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남대 내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6개 산책로는 저마다 다른 얼굴을 가졌다

방대한 부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6개의 산책 코스가 마련됐다. 가장 긴 코스는 대청호를 따라 걷는 3.1km 호반길로, 90분이 소요된다. 반면 민주화의 길과 화합의 길은 1km 남짓한 거리라 20분이면 충분하다.
자신의 체력과 그날의 기분에 맞춰 걷고 싶은 길을 고르면 된다. 각 코스는 길이와 풍경이 달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선 이유가 있다

청남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남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남대가 그저 아름다운 자연경관만 품은 곳은 아니다. 2022년 4월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이곳의 가치를 더한다. 독립운동가들의 기록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청남대는 휴양과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됐다.
대통령의 안식처였던 공간이 이제는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장소로 그 의미를 넓힌 것이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운영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표는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성인 기준 개인 입장료는 6,000원이다. 청소년 및 군인은 4,000원, 어린이와 노인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방문객의 편의를 돕는다.

청남대 양어장 메타세쿼이아 데크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청남대 양어장 메타세쿼이아 데크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